올해 초 최고경영자(CEO)를 바꾼 유통과 식품 업체들의 1분기 실적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 업체들에 대한 실적이 향후 더 좋을 것으로 보여 시장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해 말 대표로 취임해 책임경영을 맡은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환하게 웃었습니다. 새해 벽두 대형 할인점간의 전쟁을 이끈 정 부회장은 1분기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 달성이라는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습니다. 특히 백화점과 할인점 부문이 고르게 성장하는 등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면서 합격점을 받았다는 평가입니다. 농심의 새 사령탑을 맡은 이상윤 부회장 역시 영업과 관리통이라는 점에서 시장 기대는 높습니다. 후발주자인 삼양식품과 한국야쿠르트의 시장점유율 상승으로 주춤했던 농심은 이상윤 부회장에게 거는 기대가 많습니다. 경영혁신에 관심이 많았던 손욱 전 회장에 비해 국내 영업 경력이 많은 이상윤 부회장이 라면부문의 시장점유율 회복을 위한 전략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강원기 대표가 새로 취임한 오리온은 사업부간 경쟁을 통해 트렌드에 맞는 적절한 신제품을 출시하고 제품 재단장(리뉴얼)을 마쳤습니다. 오리온 역시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와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특히 기대가 높은 중국과 베트남 등 해외사업에서 호조세를 보이는 등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매일유업의 지휘봉을 잡은 최동욱 사장 역시 올해 연매출 1조를 넘기겠다고 밝혔습니다. 최 사장은 해외사업은 물론 외식·건강식사업 분야 등 신규사업 비중을 전체 매출의 30%까지 확대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새롭게 사령탑에 오른 유통과 식품업체들의 1분기 실적이 좋게 나오면서 이들 기업들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