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삼성파브배 한경스타워즈' 대회에서 주석훈 메리츠종금증권 종로지점장의 '바이앤홀드' 전략이 빛을 발하고 있다.

대량으로 사서 보유하고 있는 종목들의 주가가 오르면서 주 지점장의 수익률도 연일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15일 주 지점장의 누적 수익률은 전날보다 1.89%포인트 오른 15.07%로 집계됐다.

그는 이날 매매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전체 투자자금의 절반 가량을 투입한 한진중공업을 비롯해 한진중공업홀딩스, 한국공항, 우리금융 등의 주가가 오르며 수익률 개선을 이끌었다.

주 지점자의 한진중공업 누적 수익률은 26.56%로 평가이익이 1200만원을 넘어섰다. 한진중공업홀딩스와 한국공항도 각각 22.81%와 22.00%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 조선업종의 불황으로 급락했던 한진중공업의 주가가 다른 조선주들에 비해 반등하지 못한 점에 착안해 매수했던 주 지점장의 전략이 적중한 것이다.

조선업황이 바닥을 지나고 있다는 점과 보유자산 가치가 부각되면서 한진중공업의 주가는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선박에 대한 온실가스 규제가 확대되면 서 국내 조선사들의 수혜가 기대된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정재웅 유진투자증권 도곡지점 차장도 이날 수익률을 전날보다 0.97%포인트 개선시켜 누적 손실에서 0.41% 수익으로 돌아섰다.

정 차장은 장 초반 보유하고 있던 현대해상과 삼성중공업을 전량 처분, 340만원 가량 수익을 확정지었다. 그는 삼성정밀화학, 코리안리, S&T중공업 등을 신규 매수했고 현대증권 주식 150주를 추가 매수했다.

이노정 한국투자증권 영업부 차장의 누적 수익률도 5.29%로 전날보다 0.96%포인트 개선됐다. 보유종목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우증권 주가가 1.18%와 3.70% 올랐기 때문이다.

박진섭 하이투자증권 도곡드림 지점 부장과 서민호 SK증권 부산 연제지점장도 소폭 수익을 올렸다.

반면 김임권 현대증권 투자분석부 과장, 심양섭 하나대투증권 청담금융센터 과장, 장형철 한화증권 금융프라자63지점장, 이종숙 대신증권 잠실지점 차장 등은 1%대 손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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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