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5일 LG디스플레이에 대해 지난 1분기 '깜짝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적정주가 5만8000원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소현철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LG디스플레이의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09.2% 증가한 7470억원으로 어닝 서프라이즈가 기대된다"고 했다.

이는 7세대 라인의 감가상각비 종료로 1분기에 고정비 절감효과가 있었고, LED(발광다이오드) 패널의 원가절감 효과까지 더해졌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소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은 신규라인의 가동에 따른 1200억원의 감가상각비 증가에도 불구하고 판매물량 증가와 규모의 경제에 따른 원가절감 효과로 인해 803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71.9% 증가한 2조9000억원에 달해 사상 최대 실적이 기대된다고 했다.

그는 LG디스플레이가 IT(정보기술) 업체 가운데 환율상승에 가장 덜 민감할 것으로 봤다. 원화 강세로 줄어든 매출의 상당 부분을 원가 하락으로 상쇄하기 때문이다.

애플의 아이패드 판매확대에 따른 수혜도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LG디스플레이는 아이패드용 디스플레이 패널의 90% 가량을 공급한다.

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IPS LCD 패널은 완벽한 시야각과 터치스크린 기능을 구현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애플이 스마트 TV를 내놓는다면 LG디스플레이의 패널이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그는 "올해 추정실적 기준 LG디스플레이의 주가수익비율(PER)이 6.7배에 불과해 글로벌 IT 업종 가운데 가장 싸게 거래되고 있다"며 "강력 매수를 추천한다"고 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