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15일 SK텔레콤의 올 1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를 크게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마케팅비 세부내용이 최종 확정된 후 SK텔레콤의 실적 전망을 추가로 조정할 예정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2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동준 연구원은 "SK텔레콤의 올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4.9% 증가한 3조2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영업이익은 15.6% 감소한 4759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인 5518억원을 크게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시장 컨센서스를 영업이익 5000억원 수준까지 하향 조정한 점을 감안하면 이는 매우 부진한 실적이라는 것.

김 연구원은 "이는 예상보다 이동통신 마케팅 경쟁이 심화되면서 마케팅 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지난해 3분기 수준까지 마케팅 비용이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SK텔레콤의 시장 점유율이 전분기 50.62%에서 1분기말 50.7%까지 상승하면서 경쟁사 대비 가입자 보조금 총액도 상대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