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6일 한국제지에 대해 제품가격과 수급은 양호하지만 펄프가격 상승으로 본격적 수익성 회복은 지연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가의 하방 경직성은 유지될 것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4만8000원을 유지했다.

정봉일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2010년 1분기 실적은 매출액 1673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22.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00억원으로 23.0% 줄었고 세전이익 128억원으로 384.4% 증가했다"며 "기대 이상의 매출액 증가가 나타난 이유는 제지수급 불안정과 이에 따른 제품가격 인상을 염두에 둔 도매상들의 가수요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세전이익이 급증한 것은 전년 동기 대비 외환평가손익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다.

정 애널리스트는 "영업이익은 펄프가격 강세로 인한 원가부담이 가중되면서 영업이익률이 5.9%로 전분기 대비 약 3%P 감소했다"며 "제품가격은 4월달 6% 인상됐고 2분기 내로 추가적인 인상이 예상된다"고 했다.

그는 "하지만 펄프가격도 칠레지진 여파 등으로 3월에 770불까지 상승했으며 향후 2~3개월 동안은 추가적인 상승이 예상돼, 향후 1~2분기는 본격적인 수익성 회복 가능성이 높지 않은 시기"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