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세계 혁신기업', LG가 삼성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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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비즈니스위크 '2010 혁신기업'
LG전자 7위·삼성전자 11위 '역전'
현대차, 22위로 순위권 첫 진입
미국 경제 주간지인 비즈니스위크가 매년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 순위에서 우리나라 기업들의 상승세가 가파르다. 한국 전자업계를 대표하는 LG전자와 삼성전자는 1년 사이 순위가 역전되기도 했다.
비즈니스위크는 글로벌 컨설팅업체 BCG(보스턴컨설팅그룹)와 함께 지난 2005년부터 매년 '혁신기업' 상위 50개 업체를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15일 발표된 올해 순위에서 LG전자는 지난해보다 무려 20계단 뛰어오른 7위를 차지하며 5계단 상승한 삼성전자(11위)를 제쳤다. 두 회사의 순위가 1년 만에 역전된 셈이다. 지난해 순위권에 포함되지 못했던 현대자동차는 단숨에 22위에 올랐다.
1위는 애플, 2위는 구글로 지난해와 같은 위치를 유지했다. 이어 마이크로소프트와 IBM이 3,4위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3위였던 일본 도요타자동차는 5위로 떨어졌다.
지난해 순위에 비하면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권 국가들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2006년 5개에 불과했던 아시아 기업이 5년 만에 15개로 늘어났다. 이 중 현대차를 비롯, 중국 전기차 전문업체 BYD(8위), 일본 의류 도소매업체 패스트리테일링(27위), 중국 전자업체 하이얼(28위) 등 6개 업체는 지난해 순위에도 없다가 새롭게 진입했다.
자동차업체들이 대부분 순위가 오른 것도 주목할 만하다. 도요타와 일본 혼다자동차(22위→26위), 인도 타타그룹(13위→17위)을 제외하고는 모두 순위가 올랐다. 포드자동차는 31위에서 13위, 폭스바겐은 18위에서 15위, BMW는 20위에서 18위로 올랐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친환경차 열풍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비즈니스위크의 ‘혁신기업’ 순위는 세계 주요기업 임원진을 1590명을 대상으로 BCG가 진행한 연례조사를 취합한 결과다. 혁신제품, 고객경험, 비즈니스 모델 등과 관련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80%), 주주수익률(10%)과 최근 3년간 매출성장률(5%) 및 이익성장률(5%)이 반영된다.
설문대상자 중 중국 임원진의 95%는 경제 성장에 있어서 ‘혁신이 가장 중요하다’는 대답을 내놨다. 반면 미국에서 같은 대답을 한 설문대상자는 72%였다.
기업 혁신을 위한 예산을 확대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는 중국이 88%, 미국은 48%만이 ‘그렇다’고 답해 큰 차이를 보였다. 일본은 34%였다. 이와 관련, 비즈니스위크는 "이 같은 정황을 볼 때 미국 기업이 이 순위를 조만간 다시 지배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LG전자 7위·삼성전자 11위 '역전'
현대차, 22위로 순위권 첫 진입
미국 경제 주간지인 비즈니스위크가 매년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 순위에서 우리나라 기업들의 상승세가 가파르다. 한국 전자업계를 대표하는 LG전자와 삼성전자는 1년 사이 순위가 역전되기도 했다.
비즈니스위크는 글로벌 컨설팅업체 BCG(보스턴컨설팅그룹)와 함께 지난 2005년부터 매년 '혁신기업' 상위 50개 업체를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15일 발표된 올해 순위에서 LG전자는 지난해보다 무려 20계단 뛰어오른 7위를 차지하며 5계단 상승한 삼성전자(11위)를 제쳤다. 두 회사의 순위가 1년 만에 역전된 셈이다. 지난해 순위권에 포함되지 못했던 현대자동차는 단숨에 22위에 올랐다.
1위는 애플, 2위는 구글로 지난해와 같은 위치를 유지했다. 이어 마이크로소프트와 IBM이 3,4위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3위였던 일본 도요타자동차는 5위로 떨어졌다.
지난해 순위에 비하면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권 국가들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2006년 5개에 불과했던 아시아 기업이 5년 만에 15개로 늘어났다. 이 중 현대차를 비롯, 중국 전기차 전문업체 BYD(8위), 일본 의류 도소매업체 패스트리테일링(27위), 중국 전자업체 하이얼(28위) 등 6개 업체는 지난해 순위에도 없다가 새롭게 진입했다.
자동차업체들이 대부분 순위가 오른 것도 주목할 만하다. 도요타와 일본 혼다자동차(22위→26위), 인도 타타그룹(13위→17위)을 제외하고는 모두 순위가 올랐다. 포드자동차는 31위에서 13위, 폭스바겐은 18위에서 15위, BMW는 20위에서 18위로 올랐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친환경차 열풍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비즈니스위크의 ‘혁신기업’ 순위는 세계 주요기업 임원진을 1590명을 대상으로 BCG가 진행한 연례조사를 취합한 결과다. 혁신제품, 고객경험, 비즈니스 모델 등과 관련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80%), 주주수익률(10%)과 최근 3년간 매출성장률(5%) 및 이익성장률(5%)이 반영된다.
설문대상자 중 중국 임원진의 95%는 경제 성장에 있어서 ‘혁신이 가장 중요하다’는 대답을 내놨다. 반면 미국에서 같은 대답을 한 설문대상자는 72%였다.
기업 혁신을 위한 예산을 확대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는 중국이 88%, 미국은 48%만이 ‘그렇다’고 답해 큰 차이를 보였다. 일본은 34%였다. 이와 관련, 비즈니스위크는 "이 같은 정황을 볼 때 미국 기업이 이 순위를 조만간 다시 지배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