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으로 등재된 종묘제례악,판소리,강릉단오제,남사당놀이,처용무,영산재,칠머리당영등굿,강강술래 등을 알리기 위해 인간문화재(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들이 나서 전국을 순회한다.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이사장 김홍렬)이 무형문화재 활성화를 위해 오는 22일 강원도 영월을 시작으로 전국 8개 지역에서 선보이는 ‘굿 보러가자’ 공연이 그 무대다.

‘세계무형유산과 함께하는 공연’을 주제로 열리는 이 공연은 전국 246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서류 및 현장심사를 거쳐 선정된 권역별 8개 지역에서 진행된다.태백산의 정기를 이어받은 영월에서는 강릉단오제를 공연하며 ‘처용무’는 태평양을 안고 있는 경남 진해(6월 9일),‘영산재’는 속리산 법주사의 고장인 충북 보은(6월 29일)에서 선보인다.

또 ‘종묘제례악’은 멀리 선왕들을 모신 종묘가 보이는 경기 안산(7월 17일),판소리는 5마당을 집대성한 동리 신재효 선생의 고장인 전북 고창(8월 21일),칠머리당영등굿은 한라산이 보이는 제주 서귀포(9월 14일)에서 공연된다.남도소리의 고장인 전남 구례(10월 8일)에서는 강강술래를,남사당과 평택농악의 고장인 경기 평택(11월 12일)에서는 남사당놀이를 공연한다.

각 지역별 공연은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의 가(歌)·무(舞)·악(樂) 공연으로 다채롭게 구성된 1부 공연과 세계무형유산 공연 및 지난해 ‘대한민국 어린이 국악큰잔치’ 수상자들의 특별공연으로 진행되는 2부 공연으로 꾸며진다.사회는 영화 ‘서편제’‘천년학’ 등의 국악인 오정해씨가 맡는다.

오는 22일 오후 7시 영월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영월 공연의 경우 세계무형유산 강릉단오제(중요무형문화재 제13호) 시연과 더불어 중요무형문화재 제46호 피리정악 예능보유자 정재국,중요무형문화재 제97호 살출이춤 전수교육조교 양길순,강원무형문화재 제1호 정선아리랑 예능보유자 유영란씨의 공연이 이어진다.또 지난해 어린이국악큰잔치에서 동상을 받은 진말초등학교 가야금병창단의 특별공연도 마련된다.

이후 공연에도 가곡·택견·대취타·가야금산조·승무·서도소리·대금정악·태평무·가야금병창,이리향제줄풍류·살풀이·대금산조·판소리·제주민요·살풀이춤·경기민요 등의 보유자들이 대거 참여한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