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전선에서 서류통과,인적성검사를 무사히 통과했다면 마지막으로 면접이라는 관문이 남아 있다.

서류전형을 통과했다면 지원자들의 기본 스펙은 비슷한 상황이다. 때문에 나 자신이 인사담당자들에게 자신감 있고 조직에 얼마나 잘 융화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수백명의 경쟁자들 중 나만의 색깔을 보여준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또한 자칫하면 인사담당자들에게 '비호감'이라는 인상을 줄 수도 있다. 면접에 정답은 없지만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몇 가지 룰이 있다.

커리어 코너에서는 2주에 걸쳐 성공적인 면접 시 복장 등 이미지 메이킹 방법과 상황대처 요령 등을 알아본다.


◆복장

면접 때 정장을 입는 이유는 '이 회사에서 일할 자세가 준비돼 있다''학생이 아닌 직장인의 마음가짐을 가졌다'는 것을 보여주는 일종의 신호다. 때문에 학생 티가 나는 정장은 적절하지 않다.

특히 여성은 면소재 상의를 입지 않는게 좋다. 전문가들이 가장 추천하는 복장은 목이 보이지만 많이 파이지 않은 긴 팔 혹은 민소매 블라우스다. 면접관이 대부분 40~50대 중년 남성임을 감안해 화려한 색상과 디자인은 피해야 한다.

색상은 대부분 검은색 정장에 하얀 블라우스를 선호하지만 얼굴이 하얗거나 체구가 작은 여성들이 검은색 재킷에 흰색 셔츠를 입고 있으면 실제보다 더 작고 위축된 것처럼 보인다.

때문에 자신에게 잘 어울리는 정장 색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검은색이 무난하긴 하지만 정장을 평소에 잘 입지 않는 만큼 많이 입어볼 필요가 있다.

또한 바지를 입어도 될지 고민하는 여성들이 많은데 굳이 피할 필요는 없다. 자신의 직무가 활동적인 홍보와 영업,예술계인 경우에는 바지를 입어도 좋다.

남성은 여성들보다 선택의 폭이 좁다. 크게 두 가지를 고려해야 하는데 바로 색상과 버튼이다. 결론적으로 남색 투 버튼 정장이 가장 무난하다. 검은색과 회색도 괜찮지만 소위 '갈치 정장'이라고 불리는 반짝이는 은회색 정장은 피해야 한다. 원 버튼 정장이 불량스러운 것은 아니지만 면접관의 연령대를 고려하면 단추가 2개 달린 옷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넥타이는 가급적 솔리드(단색) 혹은 작은 점,줄무늬를 고르면 된다. 가장 무난한 것이 신뢰감을 상징하는 블루 계열이다. 면접보는 회사의 로고 색상도 좋다. 로고는 회사의 얼굴이기 때문이다. 로고의 색이 불분명한 경우 홈페이지의 주 색상을 택하면 된다.

양말은 발목양말,흰 양말은 피하고 어두운 색을 신어야 한다.


◆메이크업 및 헤어스타일

면접 메이크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눈썹라인과 아이라인,립라인 등 세 가지 라인이다. 자신을 드러내기 위한 자리이기 때문에 선명한 이미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말할 때 입술을 오물거리지 않고 정확하게 전달한다는 인상을 주기 위해 입술 색을 진하지 않은 붉은 계열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섀도 색깔은 어떤 것이 좋은가'라는 질문을 많이 하는데 사실 색상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평소에 화장을 안 하던 이들은 섀도를 안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인상이 강해 보이는 진한 보라,반짝이는 펄,검정,남색 등은 피하고 핑크나 브라운 톤을 이용해 깊이감이 있어 보이는 눈매를 연출하는 정도가 좋다.

헤어스타일은 개인의 두상이나 얼굴모양 등을 고려해 연출해야 하지만 가급적 이마를 보여줘야 한다. 특히 남성들은 이마를 드러내야 인상이 훤해 보이고 신뢰감이 높아진다. 남성들은 머리카락이 반짝거리는 젤 대신 왁스나 스프레이를 이용해 스타일을 연출하는 것이 좋다.

앞머리가 있는 여성들의 경우 이를 굳이 올릴 필요는 없다. 대신 앞머리를 3 대 7 정도로 갈라 살짝 고정시켜 주면 된다.

일자 앞머리인 상태로 면접장소에 가는 것은 피해야 한다. 고정은 실 핀 대신 스프레이로 하는 것이 깔끔해 보인다.

옷도 잘 차려입고 머리를 깔끔하게 해도 면접장에서 표정이 좋지 않거나 자신감이 없는 태도를 보인다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다. 최대한 자신감 있고 열정적인 태도를 보여 '이 회사에서 꼭 함께하고 싶다'는 인상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복장과 헤어,메이크업은 그 자신감을 배가시킬 수 있는 하나의 도구이기도 하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도움말=조미소 스카우트 대학사업본부 컨설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