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서울시가 지방세 체납자로부터 압류한 자동차 500여대를 자치구와 합동으로 인터넷 공매에 부친다.



서울시는 재산을 감춘 채 세금을 내지 않은 고액·상습 체납자로부터 압류한 자동차를 일반 시민이 손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온라인 공매방식으로 직접 매각한다고 16일 밝혔다.



공매대상은 외제차인 아우디A6(감정가 2000만원) 링컨타운타(1500만원)를 비롯 에쿠스,체어맨,그랜져,SM5 등 국내 고급 승용차 아반떼,갤로퍼 등 중소형 자동차까지 다양하다.



공매 자동차 구매희망자는 16일부터 29일까지 서울시 위탁업체인 오토마트 홈페이지(www.automart.co.kr)에서 구매대상 자동차 사진과 차량점검 사항은 물론 공매방법,매각예정가(공매최저가),공매일시,차량보관소 위치 등을 확인할 수 있다.29일까지 입찰신청을 받아 30일 개찰결과를 오토마트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다.자치구별로 매각일정이 약간씩 다를 수 있으므로 반드시 매각일정을 직접 확인해야 한다.



공매예정가격은 시중 중고차 시세의 70~80% 수준이다.서울시가 직접 공매를 주관하므로 별도의 수수료도 없다.차량 감정가는 전문 평가사가 연식,주행거리,차량상태 등을 종합분석해 책정했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낙찰자는 경쟁입찰방식을 적용해 매각 예정가 이상 최고가 입찰자로 정한다.차량대금은 매각결정일로부터 7일 안에 납부해야 한다.서울시 관계자는 “공매 자동차는 체납자가 직접 운행·사용하던 자동차여서 일반 시중에서 중고차를 매매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수리·도색을 통한 가격 부풀리기,사고흔적 위장,주행거리 조작 등이 없다는 것도 장점”이라며 “어느 때 보다 많은 자동차가 공매되는 만큼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차를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