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짧게 굴리기] 수익도 괜찮았으면…정기예금ㆍMMDAㆍELD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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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예금, 1개월마다 나눠 약정이율 지급
MMDA, 은행간 단기대출ㆍCP등에 투자
ELD, 증권ㆍ투신사 ELS상품과 비슷
MMDA, 은행간 단기대출ㆍCP등에 투자
ELD, 증권ㆍ투신사 ELS상품과 비슷
아파트 등 부동산에 대한 투자 매력이 줄어들고 주식이나 펀드도 불안하게 보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금은 오랫동안 돈을 묻어둘 수 있는 마땅한 투자처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은행들은 이런 투자자들을 위해 정기예금에 유동성을 결합한 상품을 내놓고 있다. 수시입출금식예금(MMDA)이나 원금을 보장하면서 주가지수에 따라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지수연동예금(ELD)도 있다.
◆3 · 6 · 9정기예금,고금리에 유동성까지
정기예금은 금리가 높은 대신 정해진 만기까지 보유해야 하는 게 일반적이다. 만기 이전에 중도 해지하면 약속한 금리를 받을 수 없고 그보다 낮은 중도 해지 이율에 따라야 한다.
투자할 곳을 찾지 못하는 단기 부동자금이 늘어나자 최근 은행들은 이런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정기예금이면서도 유동성을 높인 상품을 내놓고 있다. 갑자기 돈이 필요할 때나 어디에 투자해야겠다고 결정했을 때 정기예금에서 돈을 빼내도 약정한 금리를 받을 수 있다.
하나은행의 '3 · 6 · 9정기예금'은 1년제 정기예금에 가입한 후 3개월,6개월,9개월 되는 시점에 중도 해지하더라도 기간별로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시중 예금금리가 높아지면 매 3개월 해당일에 중도 해지하고 높은 금리의 다른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다.
금리는 만기 이율이 연 3~3.1%이며,중도 해지할 때는 3개월 후 연 2.6%,6개월 후 연 2.8%,9개월 후 연 2.9%다. 우리은행도 '징검다리 정기예금'이라는 이름으로 비슷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추가 입금도 할 수 있고 중도 해지해도 불이익이 없는 '민트 정기예금'이 있다. 정기예금이지만 한 번 계좌를 개설하면 실명확인 없이 자유롭게 추가 입금할 수 있다. 또 고객이 입금 회차를 선택해 3회 이내에서 중도 해지할 수 있다. 필요한 금액만 중도 해지하면 나머지 금액은 만기까지 약정한 금리를 적용한다. 가입 기간은 1개월 이상 5년 이하이며,기본금리는 1년제 연 3%,2년제 연 3.25%,3년제 연 3.35%다.
3 · 6 · 9정기예금과 비슷한 상품으로 회전식 정기예금이 있다. 회전식 정기예금은 단기자금 운용에 적합하도록 고객이 회전 기간을 정해 그때 예금을 찾을 수도 있고 계속 예금에 둘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회전 기간을 1,2,3,4,5,6개월로 선택해 예금에 가입한다. 회전 기간이 지나면 약정이율이 적용된다. 예를 들어 회전 기간을 3개월로 선택한 후 개설한 다음 4개월 지나서 해지하면 3개월은 약정이율이,마지막 1개월만 중도 해지 이율을 적용하는 식이다. 회전 기간마다 약정이율을 변경해 적용하는 회전형 금리와 신규 가입시 결정된 금리를 만기까지 적용하는 확정형 금리 중 선택할 수 있다. 기본금리는 1년 기준으로 연 3.4% 정도다. 우리은행의 '키위 정기예금',신한은행의 'Tops 회전 정기예금' 등이 이런 상품이다.
◆수시 입출금할 수 있는 MMDA
수시입출금식예금(MMDA · Money Market Deposit Account)은 3 · 6 · 9정기예금이나 회전식 정기예금보다 금리가 더 낮지만 은행 보통예금처럼 언제든지 찾을 수 있고 입금도 자유롭다. 하루만 맡겨도 연 1.9% 이상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금액별 금리는 1000만원 이상 연 1.9%,5000만원 이상 연 2%,5억원 이상 연 2.1%이며 100일 이상 맡기면 연 2.2%가 적용된다. 주로 단기 대기성 자금을 운용할 때 활용할 수 있다. 외환은행은 외화MMDA상품도 내놓았다.
단기특정금전신탁(MMT)도 판매하고 있다. MMT는 증권사의 머니마켓펀드(MMF)와 비슷한 단기 금융상품이다. 은행이 고객의 돈을 콜론(은행 간 단기대출)이나 기업어음(CP),종합자산관리계좌(CMA) 등에 투자해 수익을 돌려주는 구조다.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MMF처럼 날마다 금리가 바뀐다. MMDA처럼 원하는 날짜에 수시 입출금이 가능하고 하루만 맡겨도 이자를 받을 수 있으나 예금자 보호 대상은 아니다. 은행에서만 가입할 수 있는 MMDA와 달리 증권사에서도 가입할 수 있다.
◆10%대 수익률 노리는 예금 ELD
ELD는 자산 대부분을 채권에 투자해 원금을 보존하면서 일부 자산을 선물 · 옵션 등 파생금융상품에 투자해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주가지수 등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진다. 증권 · 투신사에서 파는 주가지수연계증권(ELS)과 비슷하지만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원금을 보장한다.
녹아웃형이란 지수가 만기 전 한 번이라도 목표지수에 도달하면 향후 주가 변동과 관계없이 사전에 제시한 수익률로 확정되는 형태다.
수익률은 △주식시장이 상승할 때 유리한 '고수익 상승형'이 최고 연 14% △주가지수가 20% 이상 상승할 때 유리한 '상승 안정형'이 연 8.2% △만기 지수가 3% 이상 상승할 때 유리한 '안정형' 연 5.16% 등이다. 주가지수가 하락할 때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상품도 있다. '고수익 하락형'은 주가지수가 하락하면 최고 연 15.75%를 받을 수 있다.
정재형 기자 jjh@hankyung.com
은행들은 이런 투자자들을 위해 정기예금에 유동성을 결합한 상품을 내놓고 있다. 수시입출금식예금(MMDA)이나 원금을 보장하면서 주가지수에 따라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지수연동예금(ELD)도 있다.
◆3 · 6 · 9정기예금,고금리에 유동성까지
정기예금은 금리가 높은 대신 정해진 만기까지 보유해야 하는 게 일반적이다. 만기 이전에 중도 해지하면 약속한 금리를 받을 수 없고 그보다 낮은 중도 해지 이율에 따라야 한다.
투자할 곳을 찾지 못하는 단기 부동자금이 늘어나자 최근 은행들은 이런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정기예금이면서도 유동성을 높인 상품을 내놓고 있다. 갑자기 돈이 필요할 때나 어디에 투자해야겠다고 결정했을 때 정기예금에서 돈을 빼내도 약정한 금리를 받을 수 있다.
하나은행의 '3 · 6 · 9정기예금'은 1년제 정기예금에 가입한 후 3개월,6개월,9개월 되는 시점에 중도 해지하더라도 기간별로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시중 예금금리가 높아지면 매 3개월 해당일에 중도 해지하고 높은 금리의 다른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다.
금리는 만기 이율이 연 3~3.1%이며,중도 해지할 때는 3개월 후 연 2.6%,6개월 후 연 2.8%,9개월 후 연 2.9%다. 우리은행도 '징검다리 정기예금'이라는 이름으로 비슷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추가 입금도 할 수 있고 중도 해지해도 불이익이 없는 '민트 정기예금'이 있다. 정기예금이지만 한 번 계좌를 개설하면 실명확인 없이 자유롭게 추가 입금할 수 있다. 또 고객이 입금 회차를 선택해 3회 이내에서 중도 해지할 수 있다. 필요한 금액만 중도 해지하면 나머지 금액은 만기까지 약정한 금리를 적용한다. 가입 기간은 1개월 이상 5년 이하이며,기본금리는 1년제 연 3%,2년제 연 3.25%,3년제 연 3.35%다.
3 · 6 · 9정기예금과 비슷한 상품으로 회전식 정기예금이 있다. 회전식 정기예금은 단기자금 운용에 적합하도록 고객이 회전 기간을 정해 그때 예금을 찾을 수도 있고 계속 예금에 둘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회전 기간을 1,2,3,4,5,6개월로 선택해 예금에 가입한다. 회전 기간이 지나면 약정이율이 적용된다. 예를 들어 회전 기간을 3개월로 선택한 후 개설한 다음 4개월 지나서 해지하면 3개월은 약정이율이,마지막 1개월만 중도 해지 이율을 적용하는 식이다. 회전 기간마다 약정이율을 변경해 적용하는 회전형 금리와 신규 가입시 결정된 금리를 만기까지 적용하는 확정형 금리 중 선택할 수 있다. 기본금리는 1년 기준으로 연 3.4% 정도다. 우리은행의 '키위 정기예금',신한은행의 'Tops 회전 정기예금' 등이 이런 상품이다.
◆수시 입출금할 수 있는 MMDA
수시입출금식예금(MMDA · Money Market Deposit Account)은 3 · 6 · 9정기예금이나 회전식 정기예금보다 금리가 더 낮지만 은행 보통예금처럼 언제든지 찾을 수 있고 입금도 자유롭다. 하루만 맡겨도 연 1.9% 이상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금액별 금리는 1000만원 이상 연 1.9%,5000만원 이상 연 2%,5억원 이상 연 2.1%이며 100일 이상 맡기면 연 2.2%가 적용된다. 주로 단기 대기성 자금을 운용할 때 활용할 수 있다. 외환은행은 외화MMDA상품도 내놓았다.
단기특정금전신탁(MMT)도 판매하고 있다. MMT는 증권사의 머니마켓펀드(MMF)와 비슷한 단기 금융상품이다. 은행이 고객의 돈을 콜론(은행 간 단기대출)이나 기업어음(CP),종합자산관리계좌(CMA) 등에 투자해 수익을 돌려주는 구조다.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MMF처럼 날마다 금리가 바뀐다. MMDA처럼 원하는 날짜에 수시 입출금이 가능하고 하루만 맡겨도 이자를 받을 수 있으나 예금자 보호 대상은 아니다. 은행에서만 가입할 수 있는 MMDA와 달리 증권사에서도 가입할 수 있다.
◆10%대 수익률 노리는 예금 ELD
ELD는 자산 대부분을 채권에 투자해 원금을 보존하면서 일부 자산을 선물 · 옵션 등 파생금융상품에 투자해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주가지수 등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진다. 증권 · 투신사에서 파는 주가지수연계증권(ELS)과 비슷하지만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원금을 보장한다.
녹아웃형이란 지수가 만기 전 한 번이라도 목표지수에 도달하면 향후 주가 변동과 관계없이 사전에 제시한 수익률로 확정되는 형태다.
수익률은 △주식시장이 상승할 때 유리한 '고수익 상승형'이 최고 연 14% △주가지수가 20% 이상 상승할 때 유리한 '상승 안정형'이 연 8.2% △만기 지수가 3% 이상 상승할 때 유리한 '안정형' 연 5.16% 등이다. 주가지수가 하락할 때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상품도 있다. '고수익 하락형'은 주가지수가 하락하면 최고 연 15.75%를 받을 수 있다.
정재형 기자 j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