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그룹 산하 해비치 사회공헌문화재단은 16일 천안함 승조원 유자녀들이 초등학교 입학 후 대학 졸업까지의 학비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지원 대상은 지난달 26일 해군 2함대 소속 초계함 천안함의 침몰로 희생된 승조원들의 유자녀 전원이다.

해비치 재단은 이들이 초등학교 입학 후 진학에 따라 매년 초등학생 60만원, 중학생 80만원, 고등학생 120만원, 대학생 400만원씩의 학습비를 지원하는 한편, 연 2회의 문화공연 관람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해비치 재단 관계자는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친 천안함 승조원들과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며 "이들의 숭고한 희생을 잊지 않고 유자녀들이 훌륭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이 재단은 앞서 교통사고 피해가정 유자녀들과 소년·소녀 가장들의 교육비 지원, 산골 오지 학생들에게 문화예술교육 지원 등 교육지원 사업을 진행해 왔다. 아울러 저소득층 지원을 위한 '해비치 꿈나무 육성 지원사업'과 '소외지역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에 지난해 2200명을 대상으로 22억원을 지원했다. 올해는 저소득층 교육비 지원대상과 규모를 늘려 4000여명에게 총 5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