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오후 들어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에 밀려 1110원대 초반으로 내려와 거래되고 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2시12분 현재 전날보다 5.2원(0.47%) 오른 1112.7원을 기록 중이다.

오전 장 후반에 1115.8원까지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은 오후 들어 상승세가 주춤해진 모습이다. 국내증시가 여전히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유로화도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약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환율은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대량 공급되면서 1112원대로 몸을 낮춘 모습이다.

한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높은 가격에 달러를 팔려는 수출업체의 네고물량과 역외세력의 달러 매도세도 좀 나오면서 상승폭을 줄였다"고 말했다.

한 시장참가자는 "역외세력이 달러를 좀 더 사면 환율이 오를 여지가 있겠지만, 오늘 분위기에서 고점을 뚫고 가기에는 좀 버거워 보인다"고 전했다.

오후 2시12분 현재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0.64%대의 내림세를 보이고 있고, 외국인 투자자들은 75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 중이다. 국제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3537달러를, 엔달러 환율은 92.76엔대를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