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직접 조립할 수 있는 ‘DIY’(자체 제작상품) 태블릿이 등장했다.

국내기업 ‘하드커널’은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 태블릿PC ‘오드로이드-T’를 출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오드로이드-T는 완성된 하나의 제품이 아니라 태블릿 형태의 개발 플랫폼이다.

일반 소비자에게 판매를 할 목적으로 생산된 것이 아닌 개발자를 위한 오픈키트의 일종. 개발자가 이를 이용해서 자신이 원하는 또 다른 태블릿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오드로이드-T는 삼성의 최신 CPU인 S5PC110 cortex-A8 1GHz를 사용해 포터블 플랫폼으로는 최상의 성능을 보여준다.
S5PC110은 모바일 CPU 최초로 1080p 사이즈의 비디오를 재생할 수 있다.

또 10.1인치 화면에 1366×768 해상도의 LCD를 갖췄고, 와이파이와 블루투스 기능을 지원한다. HDMI포트를 통해 HD TV 와 연결, 고화질 비디오를 재생할 수도 있고, 다른 단말기와 파일 교환도 가능하다.

메모리는 mobile DDR 512MB에 사용공간은 470MB정도다. 플래시메모리는 OneNAND 512MB 및 T-flash 2GB로 구성돼 있고, SDHC 슬롯이 있어 최대 32GB까지 사용이 가능하며 SLR카메라에서 찍은 사진을 바로 대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드로이드-T는 이달 20일부터 예약판매를 실시하고 6월 중 정식 판매된다. 가격은 60만원 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09년 설립된 하드커널은 전 세계 개발자들과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첫 번째 프로젝트로 지난해 안드로이드 기반 게임기인 ‘오드로이드’를 내놓았고, 태블릿PC 오드로이드-T가 두 번째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