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계가 천안함 침몰로 희생된 승조원들의 유가족을 돕는 데 속속 나서고 있다.

현대 · 기아자동차그룹 산하 해비치사회공헌문화재단은 16일 천안함 승조원 유가족의 학자금과 문화공연 관람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지원 대상은 천안함 침몰 희생 승조원들의 유자녀 전원이다. 매년 초등학생 60만원,중학생 80만원,고등학생 120만원,대학생 400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유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한 후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소요되는 학비를 지속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재단 관계자는 "국가를 위해 희생한 천안함 승조원들과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며 "이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유자녀들을 돕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해비치재단은 정몽구 현대 · 기아차그룹 회장이 저소득층 지원 등 사회공헌 활동을 목적으로 설립한 재단이다.

삼성 LG SK 포스코 등도 전국경제인연합회를 창구로 성금 모금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관계자는 "사장단을 중심으로 유가족을 도와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고 말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