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상승 여파로 서울지역 휘발유 평균 가격이 1년6개월여 만에 ℓ당 1800원을 넘어섰다.

16일 주유소 종합정보시스템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서울지역 보통휘발유 평균 가격은 ℓ당 1801원4전을 기록했다. 휘발유 가격이 ℓ당 1800원을 돌파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정점으로 치닫던 2008년 10월8일(1804원12전) 이후 처음이다.

지역별로는 강남구의 휘발유 평균 가격이 1887원10전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중구(1873원66전) 용산구(1871원80전) 등의 순이었다. 일선 주유소 중에는 영등포구 여의도동 경일주유소의 휘발유 판매가격이 ℓ당 1998원으로 가장 높았다.

업계 관계자는 "국제시장에서 거래되는 휘발유 제품가격이 지난 1일 배럴당 91.38달러로 오른 뒤 15일까지 91~92달러대에서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며 "통상 국제시장 시세는 대략 2주 정도의 시차를 두고 국내 시장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달 말까지 이 수준을 유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