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계열 자재 도매업체인 아이마켓코리아가 증시 입성을 추진한다. 상장심사를 통과하면 19번째 삼성 계열 상장사가 된다.

한국거래소는 16일 아이마켓코리아가 유가증권시장 주권상장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아이마켓코리아는 2000년 설립된 기업 간(B2B) 전자상거래 업체로 기업에 볼트 너트를 비롯한 소모성 자재 등을 공급하고 있다.

아이마켓코리아는 삼성 계열사의 전반적인 구매 아웃소싱 업무를 전담하고 있다. 제조 계열사들의 공장에 일상적인 소모성 자재를 일괄 구매해 공급한다. 전체 매출의 80%가량이 계열사와의 거래를 통해 발생한다.

작년 말 기준 자본금은 136억원이며 자기자본은 978억원이다. 2009사업연도 실적은 매출 1조1821억원,영업이익 280억원,순이익 211억원이다.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이 14.1%씩의 지분을 갖고 있고 삼성전기(13.4%) 삼성중공업(9.7%) 삼성SDI(7.4%) 삼성엔지니어링(7.1%) 등 삼성 계열사가 총 78.3%를 골고루 보유하고 있다. 산업은행이 4.9%,개인 주주도 16.7%를 가지고 있다.

아이마켓코리아는 상장 심사를 통과하면 오는 7월 공모를 거쳐 이르면 8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공모는 전량 신주 매출 방식으로 진행되며 공모액은 1170억~1440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회사 측은 공모로 들어오는 자금을 시스템 투자비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 맡았다.

내달 3~4일 공모 청약을 앞둔 삼성생명에 이어 아이마켓코리아가 증시에 상장되면 삼성그룹 상장 계열사는 코스닥 2개사를 포함해 총 19개로 늘어나게 된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