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희, 이준기 그리고 '아이리스' 양윤호 감독의 영화 '그랑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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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태희, 이준기 주연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그랑프리'가 크랭크인 하면서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다.
'그랑프리'는 이달 초 사고로 자신의 말을 잃은 기수 ‘주희’(김태희 분)가 사고의 아픔을 묻기 위해 제주도로 향하는 장면으로 크랭크인 했다. 아직은 차가운 4월의 바닷바람을 온몸으로 맞으며 첫 촬영을 마친 김태희는 “경마 영화는 나에게 있어 또 다른 도전이다. 너무 기대된다”라며 크랭크인 소감을 밝혔다.
전문 기수 역할을 위해 일주일에 4일을 꼬박 승마 연습으로 보내고 있는 그녀는 “아직은 부족하지만,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갔을 때 최고의 컨디션을 보여주기 위해 애쓰고 있다. 스포츠로서 경마가 주는 쾌감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며 3년 만에 영화로 복귀하는 의욕과 자신감을 드러냈다.
드라마 ‘아이리스’를 통해 짜임새 있는 연출과 능수능란한 긴장감의 완급 조절을 보여준 양윤호 감독도 '그랑프리'를 통해 3년 만에 메가폰을 잡았다.
양윤호 감독과 김태희의 재회라는 점에서 '그랑프리'는 또 다른 관심을 낳고 있다.
양윤호 감독은 “김태희는 연기뿐 아니라 성실한 성격을 가졌다. 이번 영화를 통해 또 다른 모습의 배우 김태희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며 영화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주희’에게서 자신과 같은 아픔을 발견하고, 그녀의 재기를 응원하며 묵묵히 지원해주는 기수 ‘우석’역에는 한류스타 이준기가 캐스팅 됐다. ‘우석’은 일본 그랑프리에서 우승을 차지한 전도유망한 기수였지만, 경기 도중 사고로 친구를 잃게 된다.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 자신과 비슷한 아픔을 간직한 ‘주희’를 만나면서 그녀의 재기를 돕기 위한 조력자로 나선다.
이준기는 “'그랑프리'의 감동적인 스토리에도 끌렸지만 무엇보다 내면의 아픔을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꿈을 향해 도전하는 여주인공 주희라는 캐릭터가 너무 예쁘고 사랑스러웠다. 주희를 따뜻하게 감싸 안아주는 우석이 너무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들어 출연을 결정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태희, 이준기 그리고 양윤호 감독이 만들어가는 가슴 벅찬 감동드라마 '그랑프리'는 3개월의 촬영을 거쳐 하반기 개봉할 예정이다.
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