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디지털 시대를 주도할 신인류 '찰나족'을 잡으려면 트위터 · 증강현실 · 포스퀘어를 적극 활용할 만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트위터는 140자 이내의 단문 블로그이며,증강현실은 현실에 가상 정보를 겹쳐 보여주는 기술이다. 포스퀘어는 실시간으로 자신의 위치를 알리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로 어떤 장소에 가장 먼저 또는 많이 체크인을 하면 해당 장소의 시장(市長)이 된다.

광고회사 이노션 월드와이드는 18일 수도권에 사는 20~30대 231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대한민국 디지털 라이프 보고서'를 통해 응답자의 20.7%가 찰나족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찰나족은 '매 순간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그 가치를 중시하며 새로운 트렌드를 선도하는 디지털 신인류'를 뜻하는 신조어다.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에 접속해 실시간으로 가격을 검색하고,적립 포인트나 할인 쿠폰 등을 이용해 합리적 소비를 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회사는 행동 동기와 욕구에 따라 찰나족을 △콘텐츠를 생산하고 공유하는 데 적극적이며 디지털 인맥 관리에 노력을 투자하는 '디지털 소셜 클러버'(39.5%) △정보 검색에 중점을 두는 '서칭 어딕트'(25.9%) △디지털 환경을 자연스럽게 접하고 기기 자체에 애착을 갖는 '디지털 네이티브'(21.5%) △디지털을 휴식의 수단으로 바라보는 '디지털 펀 시커'(13.1%) 등으로 구분했다.

이노션은 찰나족의 지갑을 열기 위해선 다양한 채널을 통해 항상 소비자와 연결돼야 하고, 새로운 기술과 시도로 항상 신선함을 제시해야 하며,소비자에 맞춰 신속하게 변화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예컨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한인이 운영하는 이동식 퓨전 음식점 '고기 BBQ'는 트위터로 그날의 영업 위치를 알려줘 인기를 끌었고,미국 뉴욕 '사우스사이드 커피'는 포스퀘어의 시장에게 커피를 무료로 제공했으며,코카콜라는 캔에 영화 '아바타'의 비행체를 증강현실로 덧입혀 관심을 모은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김근한 이노션 브랜드커뮤니케이션연구소장은 "찰나족은 자신이 선호하는 미디어 채널을 통해 즉각적인 액션을 취할 수 있는 브랜드에 신뢰를 느낀다"고 말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