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쿠르트가 천연 비타민 사업에 본격 나선다.

한국야쿠르트는 18일 건초효모 로즈마리 등 순수 천연 원료로만 만든 비타민 제품을 이르면 이번 주 중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자사 중앙연구소에서 2년간 자체 연구를 거쳤으며,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건강기능식품 인증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한국야쿠르트가 내놓을 천연 비타민 종류는 멀티비타민,비타민B,비타민C 등이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에 알려진 천연 비타민의 상당수는 제조 과정에서 화학분해 등을 거친 합성 비타민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100% 천연 원료라는 점에 초점을 맞춰 마케팅을 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음료업체가 비타민을 자체적으로 개발해 제품을 내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지적이다.

제품 판매는 인터넷몰을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천연 비타민 마케팅 및 판매를 위해 별도의 인터넷몰을 구축 중이라고 전했다. 특히 전국 1만3000여명의 방문판매 요원이 직접 제품 홍보전에 뛰어들 가능성이 있어 대상 풀무원 등 경쟁업체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야쿠르트가 비타민 사업에 본격 뛰어들기로 한 것은 발효유 연구 경험을 토대로 건강기능식품 분야를 향후 성장 사업의 하나로 키우기 위한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유산균 발효유 연구 성과를 다양한 건강기능식품 분야로 접목시키기 쉬운 점도 건강기능식품 사업에 나서고 있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한국야쿠르트는 2008년 헬스케어 전문 자회사인 '나무'(NAMUH)를 설립,건강식품 전문 브랜드 '플러스엔(+N)'을 출범시키는 등 사전 준비를 해왔다. 식약청으로부터 기능성(간 기능 개선) 음료로 인증받은 뒤 숙취 해소 음료로 인기를 끌고 있는 '헛개나무 프로젝트 쿠퍼스'도 이 회사의 유산균 발효유 기술이 근간이 된 건강기능식품이다.

건강기능식품으로 분류되는 국내 비타민 시장 규모는 지난해 수입제품을 포함,3000억원(제약사 판매분 3000억원 별도) 선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