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22 · SK텔레콤)가 세 차례 2위 끝에 마침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정상에 올랐다.

박인비는 18일 일본 구마모토현 구마모토구코CC(파72)에서 열린 JLPGA투어 니시진레이디스클래식(총상금 7000만엔)에서 3라운드 합계 7언더파 209타(69 · 71 · 69)로 일본의 아마누마 지에코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 첫 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고 우승컵을 안았다. 우승상금은 1260만엔(약 1억5000만원).

2008년 US여자오픈에서 역대 최연소 우승을 차지했던 박인비는 지난 시즌을 '무관'으로 마친 뒤 올 들어서는 미국과 일본LPGA투어 대회를 병행해왔다. JLPGA투어 시즌 개막전인 다이키오키드와 두 번째 대회인 요코하마PRGR레이디스컵,지난주 스튜디오앨리스레이디스까지 세 대회에서 2위를 했고 마침내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한 달여 전 요코하마대회에서는 1위로 경기를 끝낸 후 모호한 규칙위반이 드러나 우승컵을 뺏기다시피한 적이 있다. 3주 전 미국LPGA투어 KIA클래식 2위까지 포함하면 올해 네 번의 2위 끝에 우승컵을 안았다. 프로통산 2승째다.

올시즌 첫승에 도전했던 신지애(22 · 미래에셋)는 1타가 뒤져 연장전에 합류하지 못하고 3위에 머물렀다. 한국선수들은 이로써 올 들어 열린 6개 JLPGA투어 대회 가운데 안선주의 개막전 우승에 이어 2승을 올렸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