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도 피터 린치도 투자원칙은 '장기 분산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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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펀드매니저와 투자 고수들은 한결같이 장기 · 분산투자를 '투자원칙'으로 내세우고 있다.
벤저민 그레이엄,워런 버핏,피터 린치,존 템플턴,존 보글,윌리엄 샤프 등은 우량 주식이나 우량주 펀드에 짧게는 5년,길게는 10년 이상 투자해 엄청난 수익을 냈다. 이들은 모두 남을 따라하는 투자보다는 원칙을 갖고 인내하는 장기 투자가 성공 비결이라는 명언을 남겼다.
'가치투자의 창시자'이자 '워런 버핏의 스승'으로 알려진 벤저민 그레이엄은 "현명한 투자자조차 군중을 따라가지 않으려면 상당한 수준의 의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레이엄은 "투자란 철저한 분석 아래 원금의 안전성과 적절한 수익성을 보장하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1925년 그레이엄뉴먼펀드를 설립한 이후 1956년 은퇴할 때까지 연평균 17%의 수익을 올린 그는 '투자의 아버지'라는 이름을 얻었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도 "(주식이나 펀드를) 10년 이상 보유하지 않으려면 단 10분도 보유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주식시장은 자주 매매하는 사람에서 인내하는 사람으로 돈이 옮겨지도록 만들어져 있다"는 말도 유명하다. 투자회사 벅셔해서웨이 회장인 버핏은 2008년 9월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40년 동안 연평균 수익률 26.9%의 불패신화를 썼다.
세계 최대 뮤추얼펀드인 마젤란펀드를 굴렸던 피터 린치는 "투자자들이 저지르기 쉬운 최악의 실수는 다가올 조정을 피하고자 주식이나 펀드를 이리저리 옮겨 다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투자할 때는 최소한 새 냉장고를 고를 때만큼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라"고 조언했다. 린치는 마젤란펀드를 1977년부터 1990년 은퇴 때까지 13년간 단 한 해도 손해를 내지 않고 연평균 29.2%의 투자수익을 냈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윌리엄 샤프 전 스탠퍼드대 교수는 "가만히 장기투자해서 얻을 수 있는 수익을 굳이 엄청난 노력을 기울여 정확히 예측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국내에서는 장기 투자 기준을 보통 3년으로 잡고 있다. 그러나 해외에선 최소 5년,10년 이상을 장기 투자라고 말한다.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부사장은 "국내 투자자의 펀드 보유 기간이 평균 11개월이지만 외국에선 10년 이상 장기적으로 운용하지 않으면 평가 대상에서 제외하는 경우도 많다"며 "장기 분산투자를 중심으로 자신에게 맞는 투자전략을 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