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과 일본이 중국 관광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한국도 중국 관광객 잡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한국관광공사와 한국방문의해위원회는 19일 중국 베이징 중국대반점에서 중국 지방정부 고위 관계자와 여행업계 대표,언론인 400여명을 초청,한 · 중 관광우호교류의 밤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한국방문의해위원회는 새로운 관광 상품과 프로그램을 집중적으로 소개하며 한국 관광의 장점을 부각시키는 데 힘을 쏟았다. 이와 함께 경주 한류축제와 전주 한국음식축제,부산 불꽃축제 등 한국방문의해 3대 이벤트에 중국 관광객을 대거 유치하는 전략도 발표했다.

유치 전략에는 △한국방문의해 기간 4박 이상 개별 여행자에게 1박을 무료로 제공하는 원 모어 나이트 프로그램 △백제 유물을 전시하는 2010세계 대백제전과 10월 전남 영암에서 개최되는 포뮬러 원(F1) 그랑프리 대회를 연계한 방한 관광 상품 △오는 7월부터 두 달간 서울에서 열리는 대규모 쇼핑이벤트인 코리아 그랜드 세일 행사 등이 포함돼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한국방문의해위원회와 공동으로 중국의 지역별 소득 수준과 문화에 맞는 맞춤 상품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예를 들어 베이징을 중심으로 한 화북지역은 △40대 이상 연장자를 최우선 타깃으로 크루즈여행 등 다국적 상품의 중고가 여행 상품에 주력하고 △상하이 등 화중지역은 20~40대 젊은층과 기업 연수단 유치에 힘을 쏟되 쇼핑과 최고급 상품 개발에 마케팅을 집중하며 △광저우 선전 등 화남지역은 남방이라는 지리적 특성을 역이용해 계절 상품을 다양화하고 한국 음식을 마케팅의 주요 포인트로 삼기로 했다.

관광공사에 따르면 대만은 양안(중국-대만) 관계 해빙무드에 맞춰 중국 관광객의 체류 기간을 최대 10일에서 15일로 늘리고 재산증명도 5만위안에서 3만위안으로 낮추는 등 중국 관광객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일본도 작년 7월부터 개인 관광비자 발급을 허용하고 칭다오 등에 일본관광청 지사를 설치하는 등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방문의해위원회는 지난 2월부터 일본 오사카와 나고야를 시작으로 대만 타이베이,러시아 모스크바,중국 광저우에서 사업설명회를 잇달아 개최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