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 열리는 소리'…안팔리던 남성복 판매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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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봄세일 매출 10%증가
아웃도어·주방용품 판매 급증
아웃도어·주방용품 판매 급증
경기 훈풍을 타고 롯데 · 현대 · 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들이 봄 정기세일에서 두 자릿수 안팎의 높은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등산복 등 아웃도어 용품의 판매가 크게 늘어났고 가구 주방용품 등 소비심리의 '바로미터'인 내구재 품목들이 매출 신장세를 이끌었다. 남성복도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세일 기간에 변덕스러운 날씨가 이어진 '악재' 속에서 거둔 성적이어서 향후 경기 회복에 따른 판매 호조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이달 2~18일 진행한 봄 정기세일 매출(기존점 기준)이 작년 봄세일에 비해 9.1% 증가했다. 현대백화점은 8.0%,신세계백화점은 13.2% 각각 늘었다. 작년 봄세일에서 이들 백화점 3사의 매출 증가율이 5.1~6.9%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3~6%포인트가량 증가한 호성적이다. 김민 신세계 유통산업연구소 팀장은 "지난달에 쌀쌀한 날씨로 크게 둔화된 백화점 매출 증가세가 봄세일을 계기로 다시 탄력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궂은 날씨에도 봄 · 여름 의류 '기지개'
지난해부터 폭발적인 신장세를 보이고 있는 아웃도어는 롯데백화점에서 31.8%,신세계에선 30.5% 증가하는 등 이번 봄세일에서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날씨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품목인 패션 · 의류도 선방했다. 여성정장은 롯데에서 10.9%,신세계에선 9.4% 각각 증가했다.
경기에 민감한 품목으로 꼽히는 남성의류는 지난해 봄세일에선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지만 이번엔 플러스로 돌아섰다. 현대에서 6.4% 증가한 것을 비롯 신세계에서 4.2%,롯데에서도 3.5% 각각 신장했다. 이희준 현대백화점 영업전략실 부장은 "세일 중후반 이어진 궂은 날씨를 감안하면 의류 부문은 선전한 셈"이라며 "특히 지난해 타격이 가장 컸던 남성복이 올 들어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가구,주방용품 등 가정용품의 '귀환'
작년 봄세일과 비교해 가장 월등한 성적을 낸 상품군은 가구 식기 주방용품 가전 등 가정용품이다. 이들 품목은 혼수 · 이사시즌과 겹치는 봄세일이 연중 가장 많이 팔리는 대목이지만,작년에는 경기 한파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롯데의 경우 작년 봄세일 때 가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식기는 8.3% 줄어들었고 가전은 11.4%나 감소했다. 봄세일 판매 부진의 여파로 지난해 4월 백화점 3사의 가정용품 매출은 전년 동월보다 5.8% 줄어들었다. 올 봄세일에는 상황이 역전됐다. 롯데의 식기는 34%(주방용품 전체는 26.3%),가구는 18.0% 증가했고 가전도 5.0% 늘어났다. 현대에서도 주방용품이 21.6%,가구 18.7%,가전이 8.4% 각각 증가했다. 신세계에서도 주방용품 29.3%,가구 10.8%,가전 9.4% 등 가정용품들이 선전했다.
김상수 롯데백화점 상품운영팀장은 "올 1분기 가정용품 매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16% 증가했다"며 "소비심리가 회복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덧붙였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
1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이달 2~18일 진행한 봄 정기세일 매출(기존점 기준)이 작년 봄세일에 비해 9.1% 증가했다. 현대백화점은 8.0%,신세계백화점은 13.2% 각각 늘었다. 작년 봄세일에서 이들 백화점 3사의 매출 증가율이 5.1~6.9%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3~6%포인트가량 증가한 호성적이다. 김민 신세계 유통산업연구소 팀장은 "지난달에 쌀쌀한 날씨로 크게 둔화된 백화점 매출 증가세가 봄세일을 계기로 다시 탄력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궂은 날씨에도 봄 · 여름 의류 '기지개'
지난해부터 폭발적인 신장세를 보이고 있는 아웃도어는 롯데백화점에서 31.8%,신세계에선 30.5% 증가하는 등 이번 봄세일에서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날씨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품목인 패션 · 의류도 선방했다. 여성정장은 롯데에서 10.9%,신세계에선 9.4% 각각 증가했다.
경기에 민감한 품목으로 꼽히는 남성의류는 지난해 봄세일에선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지만 이번엔 플러스로 돌아섰다. 현대에서 6.4% 증가한 것을 비롯 신세계에서 4.2%,롯데에서도 3.5% 각각 신장했다. 이희준 현대백화점 영업전략실 부장은 "세일 중후반 이어진 궂은 날씨를 감안하면 의류 부문은 선전한 셈"이라며 "특히 지난해 타격이 가장 컸던 남성복이 올 들어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가구,주방용품 등 가정용품의 '귀환'
작년 봄세일과 비교해 가장 월등한 성적을 낸 상품군은 가구 식기 주방용품 가전 등 가정용품이다. 이들 품목은 혼수 · 이사시즌과 겹치는 봄세일이 연중 가장 많이 팔리는 대목이지만,작년에는 경기 한파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롯데의 경우 작년 봄세일 때 가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식기는 8.3% 줄어들었고 가전은 11.4%나 감소했다. 봄세일 판매 부진의 여파로 지난해 4월 백화점 3사의 가정용품 매출은 전년 동월보다 5.8% 줄어들었다. 올 봄세일에는 상황이 역전됐다. 롯데의 식기는 34%(주방용품 전체는 26.3%),가구는 18.0% 증가했고 가전도 5.0% 늘어났다. 현대에서도 주방용품이 21.6%,가구 18.7%,가전이 8.4% 각각 증가했다. 신세계에서도 주방용품 29.3%,가구 10.8%,가전 9.4% 등 가정용품들이 선전했다.
김상수 롯데백화점 상품운영팀장은 "올 1분기 가정용품 매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16% 증가했다"며 "소비심리가 회복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덧붙였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