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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콘텐츠 산업이 고용확대 주도…3Dㆍ앱 개발자는 구인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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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트레오픽쳐스의 '고용 신화'
    3D콘텐츠 제작 스카이라이프, 전문인력 못 찾아 내부 교육
    "엡 개발자 연봉 부르는 게 값"…삼성ㆍLG도 SW인력 확충 경쟁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의 자회사 한국HD방송 직원들의 요즘 일과는 3차원(D) 입체 영상으로 시작해 3D로 끝난다. 다음 달 초 3D 스포츠 중계를 시작하기로 해 보름여 만에 직원교육을 모두 마쳐야 한다. 이렇다 할 전문 강사가 있는 것도 아니다. 이달 초 연출,카메라 기자 등 4명의 직원이 미국 3D 장비업체를 찾아가 현장 교육을 받아온 게 전부다.

    이들이 다시 내부 직원들을 교육하고 있다. 국내 최초 3D 중계를 앞둔 스카이라이프의 모습이다. 국내에 3D 영상 촬영이나 편집 경험을 가진 사람이 거의 없다 보니 교육에서부터 제작 매뉴얼까지 모두 직원들이 직접 만들고 있다.

    3D,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 · 앱) 등 차세대 IT(정보기술)서비스들이 각광받고 있지만 관련 업체들은 인력을 찾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 3D 분야는 아예 경험자가 전무하고 스마트폰 앱 분야는 쓸 만한 사람의 인건비가 치솟아 적임자를 찾기 어렵다는 게 업계의 목소리다.

    ◆맨땅에서 시작하는 3D 제작

    "3D 분야는 국내에서 배워올 데가 없습니다. 그간 진행한 교육도 이론 중심이라 스포츠 같은 고난도 카메라워크가 필요한 분야는 연습을 통해 익히는 수밖에 없습니다. "

    문성길 한국HD방송 사장의 말이다. 이 회사는 다음 달 초부터 스카이라이프를 통해 스포츠 경기,콘서트 등을 3D 방송으로 제작해 내보낼 예정이다. 50억원을 들여 미국 스리얼리티의 3D 촬영 · 편집장비도 들여오기로 했다. 당장 중계차 1대를 꾸리는 데 필요한 15명 이상의 전문가를 확보해야 하는 게 과제다.

    3D 방송을 앞서 준비해온 미국,일본 등과 달리 국내에서 3D 영상 전문가를 찾는 일은 쉽지 않다. 카메라 2대를 연결해 입체촬영을 할 수 있는 전문가는 물론 기획 전문가도 없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해 실시한 3D 콘텐츠 교육을 수료한 50여명의 인력이 전문가로 불릴 정도다. 얼마 전 3D콘텐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실무교육을 실시한 KBS는 전문가를 찾지 못해 실무 경험이 없는 강사의 교육을 받아야 했다. 방송업계 관계자는 "3D 콘텐츠 제작 경험이 전무하다 보니 아직 어떤 인력이 부족한지조차 모르는 게 국내 현실"이라고 말했다.

    3D 영화 제작 기술도 걸음마 수준이기는 마찬가지다. 미국 할리우드는 지난해부터 30여편의 3D 영화를 제작했거나 제작 중이지만 국내에서 제작하고 있는 작품은 5편도 안 된다.

    유지상 광운대 교수(전자공학)는 "3D에서는 카메라를 어디에 놓고 촬영할지부터 고민해야 하는데 국내에서는 전혀 준비를 하지 못해왔다"며 "2D 때부터 영상 촬영을 외산 장비에 의존해오다 보니 장비 전문가도 찾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인건비 1.5배 오른 스마트폰 앱 개발자

    지난달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 개발업체를 세운 L씨는 신입 직원 채용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혼자서 프로그래밍을 짤 수 있는 '쓸 만한' 개발자를 찾기 쉽지 않아서다. "30대 중반의 개발자와 운좋게 끈이 닿아 연봉 협상을 했는데 예전 시세보다 60~70% 이상 높은 7000만원을 요구하더라"며 혀를 내둘렀다.

    "경력 1년이 채 안 되는 인력이 연봉으로 3000만원을 부르는 경우마저 있었다"며 "앱 개발자들이 귀해지면서 '부르는 게 값'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바일 소프트웨어 인력난이 시작된 것은 지난해 국내에 애플 아이폰이 출시되면서부터다. 스마트폰 앱 시장이 급속히 커졌지만 개발능력을 갖춘 사람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씨가 말랐다"고 말하는 관계자도 있을 정도다.

    올 들어 개발자들의 몸값이 10~15% 정도 올랐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7~8년 이상의 경력을 갖춘 중고급개발자의 인력난은 더욱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LG전자 등 대기업들이 아이폰에 대응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개발자 확충에 나선 것도 인력난을 가중시키고 있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몇 달간 매달 소프트웨어 경력사원을 뽑고 있다. 일각에서는 삼성이 내부적으로 신규 충원할 소프트웨어 인력 규모를 3000명으로 잡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LG전자도 올 상반기 신입사원 600명 가운데 30% 이상을 소프트웨어 인력으로 뽑을 계획이다. 지난해보다 40% 정도 늘어난 수치다. 스마트폰과 3D TV 개발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인력이 부족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LG전자는 올해 선발할 전체 1400여명의 신입사원 중 60% 이상을 연구개발(R&D)직에서 뽑을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관계자는 "매년 두 차례 미국,일본 등에 파견하는 인재유치단도 올해는 소프트웨어 인력을 뽑는 데 주안점을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태훈/조귀동 기자 tae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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