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시장 수출 '청신호'

북미시장 수출길에 나서는 현대자동차의 대형세단 '에쿠스'가 미국에서 올 봄 '가장 흥미로운 차량(most exciting cars)'에 선정됐다.

미국 자동차 전문 웹사이트인 '나다가이드닷컴(NADAguides.com)'은 올 봄 미국 시장에 등장한 차량 중 '가장 흥미로운 차'로 현대차 에쿠스 등 총 5개 차종을 선정했다고 지난 16일(현지시간) 밝혔다.

나다가이드닷컴은 에쿠스를 가리켜 "메르세데스 벤츠나 렉서스 등과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4600cc급 8기통 엔진에서 378마력을 발휘하고도 연비는 도심에서 1갤런당 16마일, 고속도로에서 1갤런당 24마일을 달려 렉서스 LS나 벤츠 S클래스 등 동급 경쟁모델보다 우수한 성능과 연비를 보인다는 이유에서다.

아울러 전자제어 에어 서스펜션(차량 하단 충격완화장치)과 커튼에어백 등 총 9개의 에어백, 차체자세제어장치 등의 안전사양을 적용하고, 유기발광다이오드(LED) 전조등과 렉시콘 오디오시스템, 정속주행을 돕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주차를 돕는 전·후방 카메라 및 센서 등 다양한 편의사양을 채택한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나다가이드는 "이 같은 다양한 사양에 애플 '아이패드'까지 제공하면서 가격대는 5만달러대 중반"이라며 "시장 내 경쟁모델과 비교할 때 (에쿠스의 미국 판매가)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나다가이드는 에쿠스와 함께 포드 '머스탱'과 포르쉐 '카이엔 S 하이브리드', 지프 '그랜드체로키', 닛산 '주크' 등 총 5개 차종을 '가장 흥미로운 차'로 선정했다.

현대차가 지난달 미국 뉴욕 국제오토쇼에서 북미시장 출시를 공식 발표한 에쿠스는 오는 7월부터 수출된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