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는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른 재무제표 작성 방식을 대폭 수정할 방침이다. '영업이익' 표기를 의무화하고 모회사의 실적 연결 대상에 포함하는 자회사 범위를 지분율에 관계없이 실제 지배관계를 기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데이비드 트위디 IASB 위원장은 최근 한국경제신문과 단독 인터뷰를 갖고 "영업이익 항목을 포괄손익계산서에 기재하고,기존 대차대조표 현금흐름표 손익계산서 등의 상호작용과 흐름을 손쉽게 파악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회계장부 작성 방식을 담은 공개 초안을 다음 달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IFRS 재무제표에 영업이익을 기재하지 않는 데 대한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며 "한국에서 통용되는 개념과는 약간 다르겠지만 영업이익을 표시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트위디 위원장은 "자회사 지분율이 20%에 그쳐도 지배관계가 뚜렷할 경우 모회사와의 연결 대상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마련 중"이라며 "한국 대기업이 많이 채택하고 있는 지주회사 체제의 자회사들은 지분율이 50% 미만이어도 연결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IASB는 다음 달 초 개정 초안을 내놓고 의견 수렴을 거쳐 내년 6월까지 확정할 예정이다. 개정안 적용 시기는 각국이 자율적으로 정하도록 할 방침이다.

백광엽/박민제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