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사업 위기설이 본격적으로 불거진 지 1년. 엔비디아 대상 고대역폭메모리(HBM) 납품이 계속 지연되면서 삼성전자는 반도체(DS) 부문장 중간 교체(2024년 5월), 경쟁력 약화 반성문 발표(같은 해 10월), 메모리사업부장 교체 및 부문장의 메모리사업부장 겸임(같은 해 12월) 등 유례없는 비상조치를 연이어 단행했다. 위기의 근인은 '기술 리더십'이 약해진 것으로 평가된다. 최근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삼성전자의 신용등급을 'Aa2'로 유지하면서도, 향후 등급 하향 가능성을 거론한 이유도 'AI 반도체 기술 리더십 약화'다 전영현 부회장 '메모리 회복 올인' 전략 가동"메모리반도체부터 살린다."지난해 5월 DS부문장으로 취임한 전영현 부회장의 삼성 반도체 위기 극복 전략이다. 전 부회장이 작년 연말 인사에서 사장급이 맡는 '메모리사업부장'까지 겸직하는 초강수를 둔 것도 'D램만큼은 살려보겠다'는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그리고 삼성전자 DS부문은 제품 설계, 공정 개발, 생산, 품질 등 전 분야에서 개혁 작업에 들어갔다.삼성전자가 그린 베스트 시나리오는 ① 올 상반기 중 HBM3E 12단 재설계 버전의 엔비디아 납품 ② 올 하반기 10나노미터(nm·1nm=10억분의 1m) 6세대 D램(1c D램) 양산 ③ 올 4분기 1c D램을 코어 다이로 하는 HBM4 양산 후 대형 고객사 납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만 되면 삼성전자는 '팀 엔비디아'에 합류, 전성기 시절의 위용을 되찾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삼성 딜레마 (1) 단기간에 회복 어려운 기술 리더십과 실적 반도체 업계에선 '32년 메모리 1위' 삼성 반도체의 저력과 역사에도 불구하고 쉽지 않은 목표라는
‘트럼프 2.0 시대’를 맞아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한국 산업 분야는 단연 조선업이다. 중국에 맞서려면 바닷길을 장악해야 한다고 판단한 트럼프 정부가 한국 조선업체에 잇따라 러브콜을 보내면서다.그렇다면 한국 조선업이 미국과 협력할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미 해군함정 수리·신조를 통해 수익을 내고, 중장기적으로 미국 내 조선업 재건 사업을 한국이 따내야 한다고 조언한다. 우선 미 해군함정 수리·신조 부문을 보자. 한국 업체가 미국 선박을 건조하거나 수리하려면 미 군함 해외 건조 및 수리를 막는 번스-톨리프슨 수정법을 고쳐야 한다. 법 개정이 필요한 사안아지만 대통령이라면 예외 조항을 발동시킬 수 있다. 국가 안보 관련 긴급 상황이거나 기술적 이유가 있는 상황에 한정해서다.이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힌트를 줬다. 트럼프 대통령인 당선인 시절이었던 지난 6일 라디오 방송에서 “우리는 선박이 필요하지만 더 이상 만들지 않는다. 우리가 준비될 때까지 (다른 나라에) 입찰하겠다”며 예외 적용 가능성을 내비쳤다.업계에선 예외 조항을 적용할 수 있는 조건이 충족됐다는 사실을 미국 국민들에게 지속적으로 각인 시키는 과정으로 보고 있다. 물론 항공모함과 핵잠수함 등 미국의 핵심 전략 자산 수리, 건조는 미국인이 담당할 전망이다. 중국이 탐내는 핵심 기술을 다른 나라에 맡겼다간 부메랑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연간 352조원에 달하는 미 해군 예산의 상당 부분이 항공모함과 핵잠수함 등에 지출된다. 한국은 이런 핵심 전략 자산을 뺀 이지스 구축함 신규 건조
215만대 vs 207만대 vs 180만대.테슬라는 올해 몇 대의 차량을 판매할까. 테슬라 전문매체 테슬라라티는 26일(현지시간) 테슬라가 중국에서 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Y 새 버전(코드명 주니퍼)을 출시한지 16일 만에 13만건의 주문을 받았다며 현지 반응이 뜨겁다고 전했다. 반면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테슬라가 새 모델Y 가격을 올리면서 올해 목표로 한 판매량 20~30% 성장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지난 24일 분석했다.테슬라는 지난 10일 새 모델Y를 한국과 중국 등에 출시했다. 이어 지난 24일엔 미국 시장에서도 주문받기 시작했다. 모델Y는 테슬라의 주력 제품으로 2023년 글로벌 차량 판매 1위를 달성한 바 있다. 새 모델Y는 2020년 첫 출시 후 약 5년 만에 차량 전면과 후면부의 디자인이 바뀌고 성능도 개선됐다. 테슬라는 주행거리가 더 길어지고 정숙성 및 승차감이 대폭 향상됐다고 밝혔다. 새 모델Y 가격 인상 여파는 가격도 인상됐다. 테슬라는 현재 새 모델Y를 ‘론치 시리즈’라는 한정판으로만 팔고 있다. 기존 롱레인지(사륜구동) 버전에 20인치 휠 등 일부 유료 옵션을 포함했다. 테슬라 홈페이지에 따르면 국내 론치 시리즈 가격은 7300만원, 미국 5만9990달러(약 8600만원), 중국 30만3500위안(약 6000만원)이다.미국 제품엔 8000달러 가격의 자율주행 지원 옵션인 FSD(Full Self-Driving)가 포함됐다. FSD 가격을 제외하면 기존 모델Y 롱레인지(4만8000달러) 대비 8%가량 오른 셈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 시장의 새 모델Y 가격은 약 5.4% 인상됐다.테슬라의 새 모델Y 가격 인상은 신차 효과를 자신하고 이익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배런스는 신차 가격을 올린 게 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