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창사 49주년 특별기획드라마 '동이'(극본 김이영, 연출 이병훈, 김상협)가 새로운 인물의 대거 출연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9일 방송되는 9회부터 본격 등장할 인물은 김혜선, 정유미, 김소이, 임성민, 강유미 등의 감찰부 궁인들.

감찰부는 궁인들을 감찰하고 죄를 수사하는 곳이다. '한 궁인이 장악원 여비를 통해 사사로이 약재를 들였다'는 내용의 투서가 감찰부에 들어가면서 동이는 감찰부에 끌려가 조사를 받게 되는데 이때부터 감찰부 궁인들의 출연이 본격화된다.

맨 처음 등장하는 감찰부 궁인들은 봉상궁 역의 김소이와 애종 역의 강유미.

김소이는 덜렁덜렁하는 성격으로 엉뚱한 짓을 잘 저지르나 정의감이 있고 어려운 사람을 잘 도와주는 따뜻한 마음씨를 지닌 봉상궁 역을 맡는다. 또 강유미는 허풍쟁이로 수다스럽고 입이 싸며 궐 안에서 얻어들은 대소사를 잠시도 담아주디 못하고 여기저기 전달하는 애종 역을 맡는다. 김소이와 봉상궁은 감찰부에서의 필수적인 캐릭터로 극의 감초 역할을 맡았다.

이들의 첫 출연은 장악원의 황주식(이희도 분), 영달(이광수 분)과 함께 엮이면서 다소 코믹한 상황을 연출할 예정이다.

봉상궁과 애종이 잠복수사를 하다 동료상궁에게 신호를 보낸다는 것이 그만 장악원 황주식에게 던지는 추파로 오인하게 했던 것. 같이 자리에 있던 영달은 봉상궁과 황주식에게 다리를 놔주려 하고, 이 같은 오해로 인해 봉상궁은 범인을 놓치고 만다. 황주식을 뿌리치고 다시 범인을 쫓는 봉상궁, 자신에게 추파를 던진 그녀가 아쉬운지 다시 잡아끄는 황주식, 그리고 이를 저지하려는 애종의 액션장면은 상황의 코믹함을 한층 배가시키며 시청자들을 포복절도케 한다.

'커트!'를 외치는 순간 스태프들은 연기자들의 물오른 코믹연기에 참았던 웃음을 시원하게 터뜨렸다. 이희도, 이광수의 애드리브와 강유미, 김소이의 표정 연기. 네 명의 감초 연기자들이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는 코믹연기가 합쳐져 그 진가를 발휘한 대목이다.

애종을 연기한 강유미는 "같은 웃음을 주는 역할이라고 해도 드라마 연기는 개그무대에서의 연기와 또 다르기 때문에 어렵다. 또한 드라마에서 시청자들이 나에게 기대하는 바가 코믹감초역할이라 부담이 없지 않다"며 "하지만 드라마 속에서도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줄 수 있다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언급했다. 또 "그런 점에서 이희도 선배님이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또한 존경스럽다"라고 말했다.

또한 '허준' '이산'에 이어 이병훈 감독의 작품에 세 번째 출연하게 된 봉상궁 역의 김소이는 "촬영하면서도 우리가 웃겨 NG가 날까 걱정스러웠다"며 앞으로 진행될 스토리에 대해 "황주식과의 러브라인이 진행되면 극이 더 재미있지 않을까"라며 기대를 전했다.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