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투자증권은 19일 하나금융지주에 대해 지난 1분기 예상을 뛰어 넘은 실적을 기록했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4만9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유상호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하나금융지주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67.9% 증가한 3238억원에 달했다"며 "이는 당초 예상액인 2583억원을 크게 웃도는 것"이라고 전했다.

실적 호조는 순이자마진(NIM)의 개선과 경상 수준의 대손충당금 덕분이란 진단이다. 하나금융지주의 1분기 순이자마진은 2.27%로 전분기 대비 0.14%포인트 개선됐다. 대손충당금도 1663억원으로 평소 수준을 유지했다.

유 연구원은 "조달금리가 더 떨어지긴 힘들기 때문에 순이자마진의 상승세가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조선, 건설 등 경기 민감 여신의 비중이 작아 일회성 충당금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워 일회성 요인을 제거한 순이익은 지속 가능하다"고 했다.

M&A(인수ㆍ합병) 이슈도 하나금융지주의 가치를 높여줄 것이란 예상이다. 그는 "우리금융지주의 민영화 대상으로 하나금융지주가 유력하다"고 했다.

유 연구원은 "합병 회사의 비용과 수익 시너지효과를 종합하면 자기자본 훼손을 최소화 하는 선에서 시장 매각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오버행(물량부담) 이슈가 남아있긴 하지만, 최소 3년이라는 기간이 남아있어 단기 악재는 아닌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