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균·탈취·손빨래…드럼세탁기의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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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버블에코…시간·전기 사용량 절반으로 아웃도어 의류 세탁가능
LG 6모션트롬…옷 하나하나 따로 빤 것처럼 뛰어난 세탁력 자랑
LG 6모션트롬…옷 하나하나 따로 빤 것처럼 뛰어난 세탁력 자랑
물 없이 고온의 공기만으로 처리하는 살균 · 탈취,이불에 쌓인 먼지와 냄새 털기,등산복 · 골프웨어 등의 방수 기능 손상 없는 세탁,손빨래 동작을 연출한 6모션 세탁까지….드럼세탁기가 눈부신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집에서도 섬세한 처리가 필요한 세탁물까지 말끔히 빨아주고 짧은 시간에 건조,살균까지 해준다. 거품,공기는 물론 드럼의 섬세한 동작을 제어하는 기술이 발전한 덕분이다. 여기다 드럼세탁기의 고질적 문제로 꼽히던 세탁 시간과 소비전력을 절반으로 줄인 제품까지 등장했다. 업계에서는 40%대인 드럼세탁기의 비중이 올해 절반을 넘으며 세탁기 시장 주력 제품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내다본다.
◆55분 만에 세탁 '끝'
삼성전자가 최근 내놓은 2010년형 드럼세탁기 '버블에코'의 컨셉트는 친환경이다. 세제 거품 침투력을 높여 세탁 시간과 전기 사용량을 절반 이하로 줄였다.
버블에코는 세탁 거품 발생량을 기존 제품보다 2배 늘린 '파워 버블엔진'을 탑재했다. 배가된 거품을 이용해 2시간 가까이 걸리던 세탁 시간을 55분으로 줄였다. 가정주부들이 드라마 한 편을 볼 시간에 세탁을 끝낼 수 있게 한 것.소비전력도 절반으로 줄였다. 기존 제품은 시간당 540와트(W)가 넘는 전기를 썼지만 버블에코는 시간당 소비전력을 210W로 낮췄다. 기존 드럼세탁기를 1년간 돌리는 전기요금으로 신제품을 2년6개월가량 쓸 수 있다는 설명이다.
버블에코는 물 없이 고온의 공기만으로 살균 · 탈취가 가능한 에어워시 기능도 갖췄다. 섭씨 80도 이상의 뜨거운 공기를 25분간 순환시켜 99.9%까지 살균하는 '에어살균' 기능과 15분 만에 옷감의 냄새를 제거하는 '에어탈취' 기능을 탑재했다. 16 · 17㎏급 대형 제품에는 이불에 쌓인 먼지와 냄새를 제거하는 '이불털기' 기능도 넣었다.
버블에코의 또 다른 장점은 아웃도어 의류 세탁 기능이다. 야외 활동이 많아지면서 착용 빈도가 늘어난 등산복 · 스키복 · 골프웨어 등 아웃도어 의류를 방수 성능 저하 없이 세탁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한국의류시험연구원으로부터 '30회 세탁 후에도 방수 성능을 유지한다'는 아웃도어 케어 인증마크를 획득했다.
버블에코는 TV,에어컨 등 다른 가전 제품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디자인을 적용했다. LCD TV,에어컨 등에 사용하던 오가닉 크리스털 재질을 적용해 입체감을 느낄 수 있는 외관을 구현했다. 밀어서 열고 닫을 수 있는 슬라이딩 세제함,조그 다이얼 조작 기능,풀터치 조작부 등을 채택해 사용자 편의성도 높였다. 버블에코 세탁기는 용량과 성능에 따라 13 · 16 · 17㎏ 등 총 11개 모델로 나뉜다. 출고가는 각각 109만~154만원,109만~129만원,114만~159만원 등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국내 도입 8년째를 맞은 드럼세탁기가 올해부터는 시장 수요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 제품 판매량에서도 드럼세탁기 판매 비중이 60%까지 높아졌다"고 말했다.
◆손빨래 버금가는 세탁력
LG전자의 '6모션 트롬세탁기'는 뛰어난 세탁력 때문에 주부들에게 호평받고 있는 제품이다. 지난해 10월부터 올 3월까지 6개월 만에 5만대 이상 팔리는 성과를 거뒀다. 다른 신제품들이 출시 후 6개월간 2만~3만대 정도 팔리는 것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의 성적을 거둔 셈이다.
이 제품은 손빨래 동작을 응용한 6가지 세탁 기능을 적용해 세탁력과 헹굼력을 크게 향상시켰다. 두드리기,주무르기,비비기,풀어주기,꼭꼭짜기,흔들기 등 6가지 세탁 동작을 이용해 마치 손빨래하듯 깨끗하게 의류를 세탁한다. 옷감을 풀어주면서 세탁을 하기 때문에 엉킴도 덜하고 세탁 효과도 하나 하나의 옷을 별도로 빤 것처럼 탁월하다는 평가다. 6가지 드럼의 동작을 제어하는 것은 LG전자가 독자 개발한 다이렉트 드라이브(Direct Drive) 모터 기술이다. 정밀 속도 제어 기술을 이용해 손으로 빠는 듯한 세탁 효과를 만들어냈다.
이 제품은 에너지 절약 성능까지 대폭 향상시켰다. 6모션을 적용한 '찬물세탁'의 경우 5㎏(옷감량)의 빨래를 할 때 시간당 150W의 전력만 소모한다. 6모션 트롬세탁기의 가격은 프리미엄급이 174만원,일반형이 119만원,보급형이 89만원이다. LG전자는 지난 1월부터 드럼세탁기는 물론 전자동 세탁기에도 6모션 기능을 적용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
◆55분 만에 세탁 '끝'
삼성전자가 최근 내놓은 2010년형 드럼세탁기 '버블에코'의 컨셉트는 친환경이다. 세제 거품 침투력을 높여 세탁 시간과 전기 사용량을 절반 이하로 줄였다.
버블에코는 세탁 거품 발생량을 기존 제품보다 2배 늘린 '파워 버블엔진'을 탑재했다. 배가된 거품을 이용해 2시간 가까이 걸리던 세탁 시간을 55분으로 줄였다. 가정주부들이 드라마 한 편을 볼 시간에 세탁을 끝낼 수 있게 한 것.소비전력도 절반으로 줄였다. 기존 제품은 시간당 540와트(W)가 넘는 전기를 썼지만 버블에코는 시간당 소비전력을 210W로 낮췄다. 기존 드럼세탁기를 1년간 돌리는 전기요금으로 신제품을 2년6개월가량 쓸 수 있다는 설명이다.
버블에코는 물 없이 고온의 공기만으로 살균 · 탈취가 가능한 에어워시 기능도 갖췄다. 섭씨 80도 이상의 뜨거운 공기를 25분간 순환시켜 99.9%까지 살균하는 '에어살균' 기능과 15분 만에 옷감의 냄새를 제거하는 '에어탈취' 기능을 탑재했다. 16 · 17㎏급 대형 제품에는 이불에 쌓인 먼지와 냄새를 제거하는 '이불털기' 기능도 넣었다.
버블에코의 또 다른 장점은 아웃도어 의류 세탁 기능이다. 야외 활동이 많아지면서 착용 빈도가 늘어난 등산복 · 스키복 · 골프웨어 등 아웃도어 의류를 방수 성능 저하 없이 세탁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한국의류시험연구원으로부터 '30회 세탁 후에도 방수 성능을 유지한다'는 아웃도어 케어 인증마크를 획득했다.
버블에코는 TV,에어컨 등 다른 가전 제품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디자인을 적용했다. LCD TV,에어컨 등에 사용하던 오가닉 크리스털 재질을 적용해 입체감을 느낄 수 있는 외관을 구현했다. 밀어서 열고 닫을 수 있는 슬라이딩 세제함,조그 다이얼 조작 기능,풀터치 조작부 등을 채택해 사용자 편의성도 높였다. 버블에코 세탁기는 용량과 성능에 따라 13 · 16 · 17㎏ 등 총 11개 모델로 나뉜다. 출고가는 각각 109만~154만원,109만~129만원,114만~159만원 등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국내 도입 8년째를 맞은 드럼세탁기가 올해부터는 시장 수요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 제품 판매량에서도 드럼세탁기 판매 비중이 60%까지 높아졌다"고 말했다.
◆손빨래 버금가는 세탁력
LG전자의 '6모션 트롬세탁기'는 뛰어난 세탁력 때문에 주부들에게 호평받고 있는 제품이다. 지난해 10월부터 올 3월까지 6개월 만에 5만대 이상 팔리는 성과를 거뒀다. 다른 신제품들이 출시 후 6개월간 2만~3만대 정도 팔리는 것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의 성적을 거둔 셈이다.
이 제품은 손빨래 동작을 응용한 6가지 세탁 기능을 적용해 세탁력과 헹굼력을 크게 향상시켰다. 두드리기,주무르기,비비기,풀어주기,꼭꼭짜기,흔들기 등 6가지 세탁 동작을 이용해 마치 손빨래하듯 깨끗하게 의류를 세탁한다. 옷감을 풀어주면서 세탁을 하기 때문에 엉킴도 덜하고 세탁 효과도 하나 하나의 옷을 별도로 빤 것처럼 탁월하다는 평가다. 6가지 드럼의 동작을 제어하는 것은 LG전자가 독자 개발한 다이렉트 드라이브(Direct Drive) 모터 기술이다. 정밀 속도 제어 기술을 이용해 손으로 빠는 듯한 세탁 효과를 만들어냈다.
이 제품은 에너지 절약 성능까지 대폭 향상시켰다. 6모션을 적용한 '찬물세탁'의 경우 5㎏(옷감량)의 빨래를 할 때 시간당 150W의 전력만 소모한다. 6모션 트롬세탁기의 가격은 프리미엄급이 174만원,일반형이 119만원,보급형이 89만원이다. LG전자는 지난 1월부터 드럼세탁기는 물론 전자동 세탁기에도 6모션 기능을 적용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