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민경훈이 단독 콘서트로 3천여명의 마음을 뒤 흔들었다.

민경훈은 지난 17일 토요일 오후 7시 서울 방이동 올림픽 공원 올림픽 홀에서 열린 단독콘서트 '재회' 에 3천여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성황리에 마쳤다.

3년만의 콘서트로 팬들 앞에 선 민경훈은 '팬, 음악, 나, 내일과 다시 만난다'는 내용이 담긴 영상을 시작으로 그룹 버즈의 히트곡이었던 '남자를 몰라', '사랑은 가슴이 시킨다', '은인'을 열창, 콘서트의 포문을 열었다.

민경훈은 "안녕"이라고 말문을 연 뒤 "정말 보고 싶은 관객 여러분, 이 무대를 오랫동안 기다려 왔다" 며 콘서트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민경훈의 데뷔 시절부터 현재 까지 뮤직 드라마 형식으로 일대기를 재조명 하는 스페셜 무대가 펼쳐졌다.

특히 버즈 시절, 라이브 중 실수로 가사를 바꾸어 부른 '남자를 몰라'를 재연하며 관객들의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으며, 최고의 아이돌 그룹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며 교복 CF에 출연해 매출을 상승시켰다는 이야기를 통해 유쾌한 무대를 선사했다.

민경훈은 "앞으로 만들어갈 이야기들이 더 많이 있기에 이 순간의 재회가 더 큰 의미로 다가온다"며 "아무리 힘들고 슬픈 일이 있더라도 여러분과의 끈을 놓지 않을것이며 저와 영원히 함께 하시겠습니까?"라며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 냈다.

뒤 이은 무대는 민경훈의 콘서트를 위해 MC몽과 SG워너비의 게스트 무대로 꾸며졌다. MC몽은 관객들을 모두 기립시키며 분위기를 띄웠으며, SG워너비는 뛰어난 가창력과 화려한 무대 매너를 보여줬다.

콘서트 2부에서 민경훈은 '타임 이즈 러닝 아웃(Time is Running out)', '스타라이트(Starlight)'를 열창하며 하드락 스테이지를 보여줬으며 메이비와 함께 제이슨므라즈의 '럭키(Lucky)'를 듀엣곡으로 선사하며 관객들의 귀를 즐겁게 했다.

이어진 무대에서는 버즈의 인기곡 '겁쟁이'를 관객들과 함께 부르는 특별한 순서가 마련됐다.

지난 4월 발매한 디지털 싱글 '잇츠 올라잇(It’s Alright)을 콘서트장에서 첫 라이브 무대로 꾸민 민경훈은 '비망록', '활주',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을 이어 선사해 초반 수줍은 모습은 벗어 던지고 관객들과 하나가 됐다.

민경훈은 "3년동안 기다려온 콘서트인 시간이 많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와주신 관객분들은 그대로여서 울컥했다" 며 "이곳에 너무 고맙게도 버즈 멤버들이 와줬다"고 말했다.

이어 "오랫동안 기다려 주신 여러분들께 너무 감사 드린다" 며 마지막곡으로 팬들에게 바치는 'To Fan(투 팬)'을 열창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팬들은 "다시 우리에게 멋진 무대를 보여줘 고맙다" , "이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겠고 마지막에 너무 울어 눈이 부었다", "무엇보다 관객들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보여 행복했고 고마웠고 언제나 응원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에 민경훈은 "무대에 서 관객들의 함성을 듣고 나니 내가 살아있음을 느꼈다"며 "앞으로 더 멋진 공연으로 찾아 뵙겠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뉴스팀 부수정 기자 oas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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