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38)이 처음으로 남자골프 세계랭킹 2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양용은은 19일 세계프로골프투어연맹이 발표한 남자골프 세계랭킹에서 평점 3.90으로 19위를 기록했다. 양용은이 세계랭킹 20위 안에 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물론 18일 끝난 유러피언투어 볼보차이나오픈 우승 덕분이다.

양용은은 2006년 11월 유러피언투어 HSBC챔피언스에서 우승하며 세계랭킹이 30위권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2007~2008년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해 랭킹이 400위대까지 밀려났다. 양용은은 미국PGA투어 데뷔 2년째인 2009년 3월 혼다클래식에서 우승,랭킹을 147위로 끌어올렸다. 양용은은 그 해 8월 USPGA챔피언십에서 타이거 우즈를 제치고 아시아 남자골퍼로는 최초로 메이저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다시 랭킹 30위대로 진입했다.

올해 들어서도 랭킹 30위대를 유지했고,2주 전 마스터스에서 공동 8위를 하며 랭킹을 26위로 끌어올렸다. 그리고 이번 대회 우승으로 랭킹이 7계단 상승하며 처음으로 20위 안에 진입한 것.

랭킹 2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는 것은 세계 정상급 선수가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4개 메이저대회는 물론 상금이 많은 월드골프챔피언십시리즈에 자동 출전할 수 있다. 양용은은 22~25일 제주에서 열리는 유러피언투어 발렌타인챔피언십에 나와 고국팬들과 만난다.

한편 한국 남자골퍼 중 역대 최고 세계랭킹은 최경주(40)가 갖고 있다. 최경주는 2008년 초 소니오픈 우승에 힘입어 랭킹이 5위까지 오른 적이 있다. 최경주의 지금 랭킹은 34위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