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증시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20일 일본 니케이지수는 전날 대비 46.24포인트(0.42%) 오른 10955.01로 오전장을 마쳤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이날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가 상승한데 영향을 받아 니케이지수에도 저가매수세가 유입됐다"면서 "미 상업은행인 씨티그룹의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난데다 사기 혐의로 기소된 골드만삭스 주가가 상승 반전한 것도 증시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보도했다.

씨티그룹은 지난 1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2배이상 증가한 44억3000만달러를 기록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75억800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음을 감안해도 크게 개선된 수치다.

골드만삭스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사기 혐의로 기소키로 하는 과정에서 내부 의견이 엇갈렸다는 소식에 1.63% 오르며 상승 마감했다.

이에 따라 일본 3대은행이 이틀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미쓰이스미토모FG가 전날 보다 1.10% 올랐고, 미쓰비시UFJ와 미즈호FG가 각각 0.6%, 0.54% 상승했다.

엔고 현상이 주춤하자 수출주도 상승세다. 북미 지역이 전체 매출의 31%를 차지하는 도요타를 비롯 혼다, 닛산, 소니가 일제히 1%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정보·기술(IT)주는 혼조세다. 이는 IBM의 올 1분기 순이익이 26억달러(주당 1달러97센트)로 작년 동기 23억달러(주당 1달러70센트) 대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시간외 거래에서 2.2% 하락한데 영향을 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 코스피지수는 오전 11시26분 현재 0.57% 상승한 1715.03을 기록 중이며, 대만 가권지수는 0.19% 오른 7869.44를 나타내고 있다.

홍콩 항셍지수도 21516.01로 0.52% 오름세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만이 0.43% 떨어진 2967.37을 기록하고 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