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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에서 만난 중기인] 한승일 에이알 회장‥19년째 흑자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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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익나면 직원들에게 모두 돌려줬죠"
    85년부터 오너까지 성과급제 운영
    60세 정년보장…퇴직후엔 소사장

    "회사 설립 이래 지난 19년 동안 단 한 차례도 적자를 낸 적이 없습니다. 이익이 생기면 직원들에게 모두 돌려준 것이 성장의 비결인 것 같습니다. "

    한승일 에이알 회장(64)은 기업이 존속하기 위해서는 직원이 가장 중요하고 직원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지 않고는 기업의 성장은 있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직원 98명 중 10년 이상 장기근속자는 20명이다. 20년 이상 근속자도 6명이나 된다.

    이 회사는 1985년부터 전직원을 대상으로 성과급제를 운영하고 있다. 회장도 그 대상이다. 직원들은 매년 본봉의 500~1000%를 성과급으로 가져간다. 회장은 직원 성과급의 평균인 600~700%를 받는다.

    한 회장은 "업무에 따라 10개 사업부로 나누고 그 성과를 평가한다"며 "사업부서장은 인사 등 모든 업무를 책임지고 일처리를 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관리직은 각 사업부서의 업무를 총괄하는 만큼 각 사업부서가 받는 비율에 따라 성과배분을 받는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회사는 이직률이 없는 것도 자랑거리다. 자연퇴직자를 빼고는 사실상 '0'수준이다. 이런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60세 정년을 보장해주고 퇴직 후에는 개인의 의사에 따라 소사장으로 제품을 만들도록 배려한다. 현재 5명이 소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한 회장은 "20년 이상 일했던 엔지니어가 퇴직했다고 일손을 놓기보다는 장인정신으로 명품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는데 그 효과는 기대 이상"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전산실 반도체공장 미술관 등에 설치하는 항온항습기 전문 생산업체로 1981년 설립됐다.

    1970년대까지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던 항온항습기를 국산화했고 현재 국내시장의 30%를 점유하고 있다. 한 회장은 "실내온도를 ±1도까지 정밀하게 제어할 정도로 품질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며 "2006년부터 조달청 우수조달제품으로 선정되는 등 제품의 우수정을 인정받았다"고 소개했다.

    에이알의 항온항습기는 다단계 슬릿 핀(slit fin)을 사용해 열효율을 극대화하고 폐열을 회수해 재활용하는 자동제어기술을 채택,30%가량 에너지 절감을 실현했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에너지절약형 항온항습기로 성능을 인정받았다. 또 사용자의 안전을 고려해 고저압장치와 과열방지장치 등 안전장치를 2~3중으로 설치했고 리모컨으로 중앙감시반에서 동일 건물 내의 여러대 항온항습기를 감시 및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이 회사는 2006년부터 24시간 애프터서비스를 제공한다. 집중원격확인시스템을 도입해 현장에서 발생하는 온도 및 습도,기기 가동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문제발생 시 바로 처리하는 고객밀착형 서비스를 하고 있는 것.특히 전사적자원관리(ERP)시스템을 도입해 업무효율을 높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우리 회사가 운영하는 ERP는 그동안 기업경영에 직접 적용하면서 자체 개발한 것으로 경영효율성이 높다"며 "중소기업 150곳이 우리 회사가 개발한 ERP를 임대해 사용하고 있을 정도"라고 소개했다.

    이 회사는 앞으로 클린룸 및 냉난방설비 분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또 러시아 인도 등 해외시장 공략도 본격화하기로 했다.

    마케팅을 전담할 직원을 5~6명 채용하는 한편 클린룸 분야 전문가를 부사장으로,경영관리를 전담할 CEO(최고경영자)를 조만간 영입할 계획이다. 한 회장은 2007년부터 한국기계공업협동조합연합회 회장을 맡아 공동구매 공동판매 등 회원사들의 권익옹호를 위해 활동하고 있다. 한 회장은 "올해는 해외수출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20% 이상 신장된 3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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