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양천구가 2만6000여채에 달하는 목동신시가지 아파트를 재건축하기 위한 마스터플랜 수립에 본격 착수했다.

양천구청은 주차난이 심각하고 건물 내 배관이 노후화된 목동신시가지 아파트를 재정비하기 위해 내년 말까지 종합마스터플랜을 만들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양천구는 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해 올 2월 설계를 현상공모,지난 7일 선진엔지니어링(도시계획 부문)과 에이앤유디자인그룹(건축계획 부문) 출품작을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당선작은 내년 말 최종 수립될 목동신시가지 마스터플랜의 기초 자료로 쓰인다. 이들 업체는 설계안에서 안양천을 중심으로 다양한 수변공간을 마련하는 '입체 도시'와 대중교통 중심의 가로가 활성화된 '창조 도시'를 컨셉트로 제시했다.

1983년부터 개발된 목동신시가지는 총 203만7900여㎡로,1~14단지에 걸쳐 2만6629채의 아파트가 들어서 있다. 양천구는 2013년 재건축 가능 연한이 도래하는 목동1단지를 비롯,나머지 단지들에 대해 순차적으로 재건축을 추진할 방침이다. 양천구는 다음 달 20일까지 당선작을 주민들에게 열람하게 한 뒤,각계 의견을 수렴해 내년 말 수립될 최종 마스터플랜에 반영할 계획이다.

양천구 관계자는 "사업성 위주의 초고층 아파트 건립보다는 사람들끼리 소통할 수 있는 녹색도시,명품주거단지로 재정비하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