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은 천안함 승조원 유가족을 돕기 위해 유족당 1명씩을 계열사 직원으로 뽑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유가족 가운데 사망자의 직계 및 배우자를 대상으로 1명씩 채용하되,사망자가 미혼이거나 부모가 없으면 형제자매까지로 확대하기로 했다. ㈜한화 화약부문을 중심으로 한화 계열사에서 채용하며,유족의 연령이나 경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적합한 일자리를 찾아주기로 했다.

한화 관계자는 "특별한 부적격 사유에만 해당하지 않으면 무난히 채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는 이 같은 내용의 채용계획을 이날 해군과 유가족에게 제안했다. 한화가 천안함 사고로 희생한 승조원 유가족을 채용하기로 한 것은 김승연 회장의 제의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장일형 한화그룹 경영기획실 부사장은 "해외 인재 채용설명회를 마치고 이날 귀국한 김 회장이 방위산업체로서 유가족에게 절실한 부분이 무엇인지 고민해보자는 뜻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