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슈퍼,GS수퍼마켓,농협 하나로마트 등 기업형 슈퍼마켓(SSM)들이 삼겹살 신라면 등 인기 품목을 대형마트보다 저렴하게 판매하는 할인행사와 대규모 경품 이벤트를 경쟁적으로 벌이고 있다. 올 들어 이마트 등 대형마트의 가격 공세에 밀려 정체에 빠진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슈퍼는 21~27일 전국 200여개 매장에서 삼겹살,맥심 모카골드 등 구매 빈도가 높은 '10대 상품'을 최대 53% 싸게 파는 행사를 진행한다. 삼겹살 가격은 100g당 980원으로,이마트의 상시 인하가격(1180원)보다 200원 저렴하다. 정원호 롯데슈퍼 마케팅부문장은 "이번 행사를 위해 산지계약,대량매입 등을 통해 원가를 낮추고 물량을 충분히 확보했다"며 "오는 6월 말까지 매주 인기 생필품 중심으로 대형마트보다 싸게 파는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슈퍼는 또 추첨을 통해 19명을 선정,캐나다 1년(1명),호주 3개월(3명),필리핀 1개월(15명)의 어학연수를 보내준다.

GS수퍼마켓은 23~29일 전국 140여개 점포에서 '최대 60% 파격할인행사'를 열고 스파크세제(4㎏ · 5480원),크리넥스 키친타월(4개 · 2880원) 등을 정상가격보다 25~60% 싸게 판매한다. 임병옥 GS수퍼마켓 팀장은 "매주 50여개 품목을 선정해 최대 50% 싸게 팔고 주말에는 인기 상품을 별도로 선정해 최대 50% 할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농협유통 계열 하나로마트(19개점)도 오는 28일까지 농 · 축 · 수산물과 생필품 10여개 품목을 최대 53% 싸게 파는 할인행사를 연다. 특히 농협 제휴카드로 결제할 경우 신라면(5개 · 1920원),맥심 모카골드(180개 · 1만5900원),삼다수(6개 · 3320원) 등을 대형마트보다 20~30% 싼 가격에 판매한다.

농협 관계자는 "대형마트들의 할인 경쟁으로 중소형 점포들이 타격을 받고 있다"며 "다음 달 전국 농협 점포 통합 행사와 신문 광고를 진행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