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사기혐의로 피소된 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등 주요 기업의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자 상승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 보다 25.01포인트(0.23%) 상승한 11117.06을 나타냈다.

S&P500지수는 전날 보다 9.65포인트(0.81%) 오른 1207.17을 기록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20.20포인트(0.81%) 상승한 2500.31로 장을 마쳤다.

골드만삭스는 올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91% 급증한 34억6000만달러(주당 5달러59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주당 4달러14센트)를 크게 웃도는 것이어서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위스콘신주 최대 은행인 마셜앤드일슬리(Marshall & Ilsley)가 11% 급등했으며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JP모간이 전날 대비 각각 1.2%, 1.08% 오르는 등 금융주가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골드만삭스는 피소 여파로 2.1% 하락 마감했다.

오토바이 제조업체 할리 데이비슨도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해 주가가 7.3% 급증했다.

반면 코카콜라는 1분기 순이익이 16억1000만달러(주당 69센트)로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고 발표했으나 매출은 5% 늘어난 75억3000만달러를 기록, 시장 예상치(77억2000만달러)를 밑돌아 1.54% 하락했다.

장 마감 후 애플은 회계연도 기준으로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90% 증가한 30억7000만달러(주당 3달러33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 예상치(주당 2달러46센트)를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애플은 시간외 거래에서 8.3% 급등했다.

유럽의 일부 항공 노선이 재개됐다는 소식에 국제 유가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정유업체인 엑손모빌과 셰브론이 각각 1.08%, 0.9%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5월물은 전날보다 1.53달러(1.9%) 상승한 배럴당 82.98달러를 기록했다. 금 6월물은 온스당 전날보다 3.40달러(0.3%) 오른 1139.20달러를 나타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