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의 선·현물 동반 순매수에 힘입어 상승 폭을 확대하고 있다.

외국인들은 전기전자와 운수장비, 금융 업종을 집중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21일 오전 10시44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2.31포인트(1.30%) 오른 1740.39를 기록 중이다.

개인의 차익실현 매물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이 사흘만에 '사자'세에 복귀하면서 지수 상승 폭이 커지고 있다.

개인이 2329억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07억원, 641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전기전자 업종에만 543억원의 매기를 집중시키고 있고, 운송장비와 화학, 금융 업종도 사들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외국인과 개인의 대규모 선물 매수로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세를 보이며 전체적으로 802억원의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외국인이 전날까지 이틀연속 순매도하면서 이를 염려하는 시각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라며 "하지만 기조적 이탈 우려보다는 경각심을 견지하는 차원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외국인 시가총액 비중이 다시 높아지기 시작한 작년 5월과 비교했을 때 현재 밸류에이션(가치대비 주가) 매력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도 긍정적"이라며 "지난 이틀간에도 화학이나 운수장비 업종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늘어난 것도 시장에 대한 외국인들의 전방위적 매도 가능성을 낮춰준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