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우리나라 개인 저축률이 급락하는 것은 주택 등 자산가격 상승과 사교육비 부담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보험연구원은 21일 ‘우리나라 가계 금융자산 축적 부진의 원인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개인 순저축률이 1995년∼2000년에 연 평균 16.2%였지만 2001년∼2007년에는 3.8%로 떨어져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하락 폭이 컸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경원 연구위원은 “낮은 소득 증가율과 주택 등 자산가격 상승,가계부채 증가,저금리 기조,국민연금 등 사회보장 지출 증가가 배경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또 외환위기 이후 저축 관련 정책이 소비 지출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바뀌면서 저축 유인책이 폐지된 것도 한 요인으로 분석됐다.

국민연금에 대한 기대로 저소득 계층의 저축률이 많이 떨어졌고 사교육비 부담이 큰 40대의 저축률 하락도 두드러졌다.유 연구위원은 “저축을 폭 넓게 해석해서 인적자본과 실물자산에 대한 투자까지 포함시킬 경우 우리나라 가계는 자신을 위한 저축과 소비를 제대로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소비를 줄여 저축하기보다는 교육과 부동산 투자를 합리적 수준으로 조정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