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골프용품업체인 마루망이 전통공예가와 협력해 만든 '1억8000만원짜리' 골프클럽을 일본이 아닌 한국 백화점 매장에 처음 공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충무로 본점 6층 이벤트홀에서 전시되고 있는 '마제스티 프레스티지오 우루시'란 골프클럽 세트다. 이 제품은 일본 전통공예인 '우루시칠'(옻칠)의 명장인 와타나베 카스코씨가 골프클럽에 산수화를 그려넣고,순금(24k)으로 도금해 검은 광채를 내뿜는 게 특징으로 지금까지 한 세트만 제작됐다.

이 클럽은 다음 달 말까지 신세계 본점 이벤트홀과 VIP 라운지를 번갈아 가며 전시,판매된다. 이때까지 한국에서 팔리지 않으면 일본과 중국 등을 순회하며 다시 구매자를 찾아 나선다.

마루망이 이 제품의 첫 판매처로 한국 백화점을 선택한 이유는 판매 가능성이 일본보다 더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최원익 신세계백화점 스포츠팀 바이어는 "지난해 말 일본 골프클럽 수입사인 마제스티코리아로부터 제의가 들어왔다"며 "고가품 판매가 부진한 일본보다는 골프시장이 활성화되고 고가 클럽이 잘 팔리는 한국을 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