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가 이장무 총장 취임 후 발전기금 모금캠페인을 벌인 결과 4년 만에 3003억원을 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는 2006년 6월부터 모금캠페인인 '비전2025'를 벌인 결과 지난 13일 기준으로 목표액인 3000억원을 넘었다고 21일 발표했다. 현재 추진 중인 모금사업까지 합하면 올해 중반까지 4000억원에 가까운 기금이 조성될 전망이다.

이 같은 성과는 개인 기부자들이 늘어난 영향인 것으로 서울대는 분석했다. 서울대 관계자는 "캠페인 이전인 2002~2005년 연 평균 400건에 불과했던 개인 기부가 캠페인 기간인 2006~2009년에는 1300여건으로 3배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개인 기부액은 2005년 86억원에서 2009년 365억원,개인 기부가 전체 기부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14%에서 60.3%로 크게 늘었다.

서울대는 2008년 설립한 '서울대학교발전기금 미주재단'(SNU Foundation · 이사장 오인석)이 최근 미국 국세청(IRS)으로부터 면세 법인자격을 취득,미주 동문들이 기부를 할 경우 세금감면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서울대는 또 미국의 대표적 IT업체인 퀄컴에서 기부 장학금을 받아 공대 박사과정 재학생 2명에게 올해부터 2년간 10만달러의 장학금을 지급하게 됐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