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가 5거래일 만에 1%대의 강한 반등에 성공했다. 저가매수세 유입이 상승 배경으로 꼽히고 있다.

21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 보다 53.75포인트(1.80%) 오른 3033.28로 장을 마쳤다. 사흘만에 3000선을 회복한 것이다.

이날 시장에서는 특별한 이슈가 제기되지 않은 가운데 연일 크게 하락한데 따른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주가가 상승세로 돌아섰다.

특히 이틀 연속 13% 가까이 떨어졌던 부동산주도 반등에 성공하며 증시 상승에 힘을 보탰다. 화업부동산은 2.72% 오르며 5거래일 만에 반등했고, 부동산 개발업체 폴리부동산도 0.59% 올랐다.

애플이 아이폰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자 중국 정보기술(IT)주도 4~5%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애플은 뉴욕증시 장 마감 후, 2분기(1월~3월) 순이익이 30억7000만달러(주당 3달러33센트)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9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주당 2달러46센트를 크게 웃돈 것이다.

고정 동부증권 연구원은 "최근 부동산 시장 규제로 주가가 큰 폭의 조정을 받았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부동산 투자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