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용 첫 한글 앱 개발자 김지훈씨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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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을 짓거나 많은 사람을 고용할 필요도 없고, 큰 자본금이 드는 것도 아니다"
아이패드용 '한글 키보드' 앱을 개발해 인기를 모았던 프로그래머 김지훈(23)씨는 22일 한경닷컴과 가진 인터뷰에서 '앱 개발'의 매력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김씨는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애플리케이션으로 개발해 등록하면 되고 생산과 유통 걱정도 없으니 이렇게 쉽고 간단한 사업이 또 있겠느냐"고 말했다.
김 씨는 지난 3일 아이패드 미국 출시에 맞춰 아이패드에서 한글 타자를 칠 수 있는 한글 키보드 앱을 애플 앱스토어(온라인 장터)에 등록했다. 순전히 자신의 필요에 의해 한글 키보드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2일간 작업을 한 것었지만 김씨가 개발한 한글 키보드 앱은 아이패드가 아직까지 한글을 공식 지원하지 않는 상황에서 국내 사용자들에게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
다운로드 건당 약 5500원(4.99달러)에 판매 중인 한글 키보드 앱은 한국어로 된 아이패드 앱 중 단연 1위다. 관련 분야에서도 전체 15~30위의 상위권에 머무르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
김 씨는 "스스로가 한글입력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기 때문에 만들었을 뿐, 이렇게 많은 관심을 끌 거라곤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자신이 만든 앱이 성공할 수 있었던 건 국내 얼리어답터들 덕분이라 생각한다. 국내에 아이패드가 정식 출시되기 이전임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 구입해 사용하고자 하는 얼리어답터들 때문에 한글 키보드 앱의 필요성이 그만큼 늘어났다는 것. 실제로 업계에 따르면 얼리어답터들을 중심으로 국내에서도 아이패드가 1000여 대 이상 판매된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 앱스토어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8500만 대 이상 판매된 아이폰‧아이팟 터치‧아이패드 제품군에 사용되는 앱이 거래된다. 앱스토어에는 18만 개 이상의 앱이 등록돼 있으며, 누적 다운로드는 40억 회(4월 현재)를 기록했다. 금융업계에서는 앱스토어의 올해 3/4분기 매출을 1억9000만달러로 예상한다.
김 씨는 "전세계를 대상으로 판매할 수 있는 앱스토어는 누구에게나 황금시장"이라며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할 줄 몰라도 좋은 아이디어만 있으면 참여할 길은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아이패드용 '한글 키보드' 앱을 개발해 인기를 모았던 프로그래머 김지훈(23)씨는 22일 한경닷컴과 가진 인터뷰에서 '앱 개발'의 매력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김씨는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애플리케이션으로 개발해 등록하면 되고 생산과 유통 걱정도 없으니 이렇게 쉽고 간단한 사업이 또 있겠느냐"고 말했다.
김 씨는 지난 3일 아이패드 미국 출시에 맞춰 아이패드에서 한글 타자를 칠 수 있는 한글 키보드 앱을 애플 앱스토어(온라인 장터)에 등록했다. 순전히 자신의 필요에 의해 한글 키보드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2일간 작업을 한 것었지만 김씨가 개발한 한글 키보드 앱은 아이패드가 아직까지 한글을 공식 지원하지 않는 상황에서 국내 사용자들에게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
다운로드 건당 약 5500원(4.99달러)에 판매 중인 한글 키보드 앱은 한국어로 된 아이패드 앱 중 단연 1위다. 관련 분야에서도 전체 15~30위의 상위권에 머무르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
김 씨는 "스스로가 한글입력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기 때문에 만들었을 뿐, 이렇게 많은 관심을 끌 거라곤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자신이 만든 앱이 성공할 수 있었던 건 국내 얼리어답터들 덕분이라 생각한다. 국내에 아이패드가 정식 출시되기 이전임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 구입해 사용하고자 하는 얼리어답터들 때문에 한글 키보드 앱의 필요성이 그만큼 늘어났다는 것. 실제로 업계에 따르면 얼리어답터들을 중심으로 국내에서도 아이패드가 1000여 대 이상 판매된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 앱스토어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8500만 대 이상 판매된 아이폰‧아이팟 터치‧아이패드 제품군에 사용되는 앱이 거래된다. 앱스토어에는 18만 개 이상의 앱이 등록돼 있으며, 누적 다운로드는 40억 회(4월 현재)를 기록했다. 금융업계에서는 앱스토어의 올해 3/4분기 매출을 1억9000만달러로 예상한다.
김 씨는 "전세계를 대상으로 판매할 수 있는 앱스토어는 누구에게나 황금시장"이라며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할 줄 몰라도 좋은 아이디어만 있으면 참여할 길은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