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뉴질랜드(ANZ)은행이 외환은행 인수에 관심을 표명했다.

21일 금융계에 따르면 ANZ은행은 외환은행 대주주인 론스타로부터 인수 의향을 타진하는 티저레터(teaser letter)를 받고 이에 응해 비밀유지동의서(CA)를 제출했다. 론스타가 국내외 투자자에게 인수의향을 타진한 지 약 3주 만에 첫 반응이 나온 것이다.

CA를 제출하면 외환은행의 상세정보와 한국 금융시장 상황 등이 적힌 인포메이션 메모랜덤(IM)을 전달 받게 된다. ANZ은행이 IM을 받은 뒤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하면 그때부터 본격적인 협상이 시작된다.

론스타는 앞서 매각 주관사로 크레디트스위스(CS)를 선정하고 지난달 말 해외 투자자 50여 곳,국내 투자자 5~6곳에 외환은행 인수 의향을 타진하는 티저레터를 보냈다.

ANZ은행은 자산이 4000억달러가 넘는 호주 내 2위,세계 53위 규모의 은행이다. 지난해 8월 영국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의 대만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홍콩의 소매 · 상업금융 부문,대만 필리핀 베트남의 기업금융 부문을 각각 인수해 아시아지역에서 영업을 확장하고 있다. ANZ은행의 최고경영자(CEO)인 마이클 스미스는 HSBC 아 · 태지역 대표와 최고경영자를 지낸 바 있다.

KB 신한 하나 산은 등 국내 주요 금융지주사들도 론스타로부터 티저레터를 받았지만 아직까지 CA를 제출한 곳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