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게이' 류승룡이 '가짜 게이' 이민호에게 사랑을 고백했다.

21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개인의 취향'(극본 이새인 / 연출 손형석 노종찬)에서 담미술관 최도빈 관장(류승룡 분)이 전진호(이민호 분)를 동성애자로 오해, 자신의 마음을 표현한 것이다.

사실 최도빈 관장은 건축설계경기에서 전진호를 처음 봤던 순간부터 특별한 감정을 품어왔다. 이후 술에 취한 박개인(손예진 분)으로부터 전진호가 게이라는 사실을 전해 듣고 회심의 미소를 띠운 바 있다.

이날 최도빈 관장은 자신의 별장을 찾아온 전진호에게 자신의 옛사랑 얘기를 들려준 후 "전소장을 처음 보는 순간부터 내 마음이 흔들렸다. 전소장의 정체성에 대해 듣는 순간 우리가 특별한 인연이라고 생각했다"며 커밍아웃했다.

최도빈 관장은 "같은 아픔을 가진 전소장이니 내 마음을 이해해 줄 거라 믿기에 고백할 용기를 냈다. 차차 서로에 대해서 시간을 두고 알아 가면 어떻겠냐?"고 우회적으로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했다.

이에 너무 당황한 전진호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하지만 담미술관 프로젝트 기회를 포기하고 싶지 않았던 전진호는 "그래, 나 게이다"고 거짓 고백을 해 향후 다른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한편 '개인'과 '진호'의 관계에서 완충제 역할을 하며 극의 활력소가 되고 있는 '노상준(정성호 분)'의 게이 연기도 너무 리얼하다는 평과 함께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이날 방송분은 TNmS 조사결과 13.6%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해 전회 대비 1.4% 상승했다.

동시간대 방영된 KBS2TV '신데렐라 언니'는 문근영의 눈물연기 효과로 18.5%를 기록해 수목극 1위를 지켜나갔다. SBS '검사 프린세스'는 김소연-박시후의 키스신이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며 10.4%의 시청률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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