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35년된 대구 시민회관이 리모델링을 통해 복합문화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캠코)는 공유재산 위탁개발 방식으로는 최초로 대구 시민회관의 리모델링에 착수한다고 22일 발표했다.공사는 연내 착공돼 15개월 가량 소요될 예정이다.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대공연장은 클래식 전문홀로 재탄생되고,공연지원관은 개축으로 증가되는 면적을 활용,근린생활시설 등이 입점될 예정이다.지상 1층은 야외 문화광장으로 꾸며진다.

총 사업비는 약 500억원으로 시민회관을 철거하고 재건축하는데 드는 850억원과 비교,350억원을 절감하게 된다.리모델링을 통해 입점하는 근린생활시설에서 매년 발생하는 약 20억원의 임대수익을 사업비 상환에 활용,예산 부담액은 크게 줄어들게 된다.

1975년 문을 연 대구 시민회관은 시설이 낡아 매년 보수관리에 지속적으로 추가 예산이 투입되고 안전에 문제가 있어 몇 년 전부터 신축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으나 예산 사정 때문에 번번히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캠코는 이번 공유재산 위탁개발 사업과 유사한 국유재산 개발사업을 2005년부터 수행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9건의 개발사업을 통해 국유재산의 가치를 775억원에서 2279억원으로 3배 가까이 늘였다.연간 임대수익도 2억3000만원에서 61억4000만원으로 26배나 증가했다.

이철휘 캠코 사장은 “공유재산 위탁개발 제도는 에너지 효율이 떨어지는 청사에 대한 개선명령 등 정부가 추진하는 예산 절약 및 에너지 효율을 실현할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이라며 “국유재산 개발 노하우 및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자체 재산인 공유재산 개발사업에서도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