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신용보증기금이 올들어 첫 유동화 증권(CBO) 발행에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발행 금액은 총 4530억원으로 지금까지 신보가 발행한 단일 CBO로는 최대 규모다.발행 금리도 신용등급 트리플A 등급을 적용,기준금리(국고채 3년물 금리)에 20bp(0.2%)를 더한 수준이다.

신보가 발행하는 CBO는 중소·중견기업들의 개별 회사채를 묶어 선순위와 후순위로 분류한 뒤 선순위채에만 신보의 보증을 붙여 발행하는 파생 채권을 말한다.전체 채권가액의 3% 수준인 후순위채의 경우 기초자산인 회사채를 발행한 중소·중견회사들이 인수하게 된다.

신보는 지금까지 ‘채권시장 안정펀드’를 통해 CBO를 전량 매입해 왔으나 이 펀드가 전액 소진됨에 따라 올해부터는 일반 투자자에게 직접 매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신보는 또 기관투자자들이 이를 전량 매입,안전한 투자자산으로서의 가치가 입증된 것이라고 밝혔다.

신보는 특히 이번에 발행규모가 커진 것에 대해서는 도·소매업 편입 비중을 상향,업종 포트폴리오를 조정한 결과 편입 신청이 많이 들어왔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권의종 신보 보증사업 부문 담당이사는 “CBO 발행을 통해 중소기업들이 조달 금리를 1%포인트 가량 낮출 수 있게 된다”며 “앞으로도 CBO의 적기 발행을 통해 기업들의 원활한 자금 조달을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