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코스피지수가 사흘만에 하락하며 1740선을 내줬다. 최근 연일 이어지고 있는 연중 최고치 기록 갱신에 따른 피로감 때문으로 보인다.

상장사들이 연이어 '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을 내놓고 있지만, 그리스 등 남유럽 국가들의 유동성 리스크와 투자은행 개혁을 주도하고 있는 '오바마 리스크'가 불안 요인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1분기 기업들의 실적이 워낙 좋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고, 시장의 이목도 실적에 쏠려 있어 당분간 지수는 우상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 우려하고 있는 큰 악재가 없는 것도 긍정적이다. 시장은 항상 호재와 악재가 혼재하지만, 지금은 서프라이즈 실적이 악재를 덮는 형국이다.

다만 미국 은행들의 개혁안 같이 툭툭 불거져 나오는 시장 악재들은 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지수가 많이 오른 것 자체도 변동성 확대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당분간은 오를 때 주식을 사기보다는 조정 받을 때 사는 저가매수 전략이 유효하다.

주도주는 여전히 IT(정보기술) 자동차 조선 화학 등이 될 것이다.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이 낮은 은행 등의 업종은 저평가 매력이 있지만, 주도주로 부각되긴 힘들다.

가격이 움직이고 있는 업종에 한해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이익 모멘텀(동력)이 살아있고 수익전망치가 빠르게 상향되는 종목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매크로팀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