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와 금속 등 국제 원자재 시장의 투기성 물량 확보 규모가 이달 들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2일 한국은행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미국 원자재선물거래위원회(CFTC)가 집계한 원유 선물옵션의 투기 순매수 포지션은 지난 9일 기준으로 21만9000계약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앞서 지난 6일에는 휘발유 선물옵션 투기 순매수 포지션도 7만9000계약으로 종전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투기 순매수 포지션은 CFTC가 원자재 시장의 투기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실제 수요에 따른 매수를 제외하고 집계하는 비상업용 매수세를 뜻한다. 1개 계약은 원유가 1000배럴,휘발유가 4만2000갤런이다.

아연 니켈 구리 등 비철금속 시장에도 투기를 위한 입도선매가 늘고 있다. 자동차 점화 플러그에 많이 사용되는 플래티늄 선물옵션은 투기 순매수 포지션이 지난 13일 2만4000계약으로 역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투기성 순매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23% 증가했다.

그러나 앞으로도 투기자금이 급격히 유입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